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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보다 무섭던 '5경기 4승 ERA 0.84' 난공불락 벤자민, LG는 어떻게 공략할까

작성일: 2023.11.10 1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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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웨스 벤자민 ⓒ 곽혜미 기자
▲ kt 위즈 웨스 벤자민 ⓒ 곽혜미 기자
▲ 벤자민 ⓒ곽혜미 기자
▲ 벤자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에는 트리플 크라운 20승 209탈삼진 투수보다 더 무서운 상대가 있다. 'LG 한정' 리그 최고 투수는 NC 에릭 페디가 아닌 kt 웨스 벤자민이다. 5번 만났는데 4경기에서 2점 안쪽으로 막혔고, 5경기 모두 자책점은 1점 안쪽에 그쳤다.

시리즈 리드가 달린 3차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천적을 만났다. kt 위즈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벤자민을 예고했다.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른 kt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뒤 곧바로 고영표-윌리엄 쿠에바스-벤자민 순서로 1~3차전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투수들에게 5일 휴식을 주기 위해 잠시 1차전 선발로 4번째 카드를 꺼내볼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LG 천적인 벤자민을 4차전에 한 번만 기용하는 것이 아깝다고 판단해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짧은 휴식이 반복되지만 고영표 쿠에바스 벤자민 모두 한국시리즈 1~3차전 등판에 문제가 없다며 사령탑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 벤자민 ⓒ곽혜미 기자
▲ 벤자민 ⓒ곽혜미 기자

벤자민의 LG전 성적은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이다.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고, 피안타율(0.165) 피OPS(0.420) 모두 다른 팀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LG 다음으로 강했던 상대가 평균자책점 2.12의 롯데다. 페디의 LG전 평균자책점이 2.12다. LG에 벤자민은 차원이 다른 상대였다. 

지난해에는 한 번 만나 4이닝 동안 3점을 뽑으면서 공략했는데 올해는 난공불락이 됐다. 벤자민 공포증은 지난 4월 1일 개막전부터 시작됐다. 벤자민을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2안타에 그쳤다. 실책 덕분에 간신히 1점을 뽑았을 뿐이었다.

5월 16일 경기에서는 김민성과 이재원의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았지만 자책점은 단 1점이었다. 1회 4득점이 전부 비자책점이라 벤자민의 평균자책점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7월 25일 8이닝 무실점, 9월 6일 7이닝 1실점으로 마지막 2경기는 그야말로 압도당했다. LG는 벤자민이 선발 등판한 5경기 모두 kt에 내줬다.

▲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시즌 막판까지도 해법을 찾지 못한 이호준 코치는 지난 7일 1차전을 앞두고 "핑계일 수도 있는데 (벤자민이)다른 팀 상대로 던졌을 때랑 우리 상대로 던졌을 때 기록을 받아보면 공이 다르다. 구속도 시속 2~3㎞가 더 나온다. 기록 보고 모창민 코치한테 '이걸 어떻게 치냐'라고 한다. 가운데로 오는 공이 없다. 왜 우리한테만 그러나 싶다"고 혀를 찼다.  

삼진 당한다는 각오로 한쪽 코스를 버려보기도 했지만 뚜렷한 해법은 되지 못했다. 이호준 코치는 팀 차원에서 한 가지 방침을 정하지 않고 선수 각자의 판단에 맡겨보기로 했다. 그는 "코치가 '이렇게 하자' 하면 정말 9회까지 망할 수도 있다"며 타석에 서는 선수의 판단에 따른 유동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 벤자민 ⓒ곽혜미 기자
▲ 벤자민 ⓒ곽혜미 기자

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변수가 될 수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3차전이 열릴 kt위즈파크 저녁 7시 예상 기온은 2도, 체감온도는 영하 1도다. 미국 연구 결과를 보면 추운 날씨에는 투수들의 구속이 떨어지고, 볼넷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또 벤자민이 단기전을 위해 나흘 휴식 후 등판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벤자민은 플레이오프에서 10월 31일 2차전과 11월 5일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에도 나흘만 쉬고 다시 선발을 맡았다.

벤자민의 올해 나흘 휴식 후 성적은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그런데 두 번 연속 5일 간격으로 등판했던 9월 22일 KIA전에서는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이닝 6피안타 3볼넷으로 평소보다 많은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피로 누적으로 다음 등판이 미뤄지기도 했다. 벤자민은 2주 뒤인 10월 6일 삼성전에 등판해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LG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2002년 11월 10일 LG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에 9-10으로 역전패하는 장면을 보며 눈물흘렸던 LG 어린이 팬이 이제는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다. 

▲ LG 트윈스 임찬규(왼쪽)와 kt 위즈 벤자민 ⓒ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임찬규(왼쪽)와 kt 위즈 벤자민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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