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임설…메시와 동행 멈추고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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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
갑자기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놓을 가능성을 시사한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에 대한 거취가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티와이시(Tyc)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스칼로니 감독이 12월 5일 마국에서 예정된 코파 아메리카 2024 조 추첨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파블로 아이마르, 왈테르 사무엘 코치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통상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대륙 대회 조 추첨식에는 감독이 참석하게 마련이다. 대회에 대한 출사표나 같은 조에 묶인 상대 팀에 대한 생각 등을 정리해 알리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남미축구연맹(COMEBOL)은 각 회원국의 감독, 코치를 의무 초대로 명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칼로니는 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브라질전을 1-0으로 승리한 뒤 "아르헨티나는 가능한 모든 힘을 갖고 건강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잠시 공을 멈추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생각할 것이 정말 많다"라며 깜짝 발언을 던졌다.
물론 당장 사임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사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지휘봉을 내려놓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스칼로니는 아직 아르헨티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4시간 떨어진 로사리오 인근 푸자토라는 도시에 가족과 있다고 한다.
2021년 7월 마라카낭에서 열렸던 직전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우승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화려한 대관식에 2018년 8월 호르헤 삼파올리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스칼로니가 조력자였던 셈이다.
우승 후 재계약 협상이 오래 걸렸던 스칼로니다. 올해 초 2026년까지 재계약을 했기에 지휘봉을 놓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메시나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이다. 그 누구도 몰랐고 언론을 상대로 말한 것이라 더 그랬다.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5승1패(승점 15)로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발표라 여러 의문을 낳았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 회장도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타피아 회장 역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다시 만나 대화하자고 했지만, 스칼로니의 일정을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한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스칼로니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브라질 축구대표팀으로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라며 자리 이동을 위한 사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브라질은 안첼로티를 위해 내년 여름까지는 임시 대행 체제로 가겠다는 입장이다. 안첼로티 선임이 아니라면 다른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의아한 행보다.
이와 맞물린 레알은 지네딘 지단 복귀설이 돌았었지만, 없던 일이 됐다. 여러 지도자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 스칼로니 부임설은 흥미로움 그 자체다. 레알은 브라질 출신 선수가 더 많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등 브라질 대표팀 자원들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레알이 아닌 AFA에 감정이 상해 즉흥적인 사임 가능성을 던진 발언이라는 분석도 있다. 2018년 처음 지휘봉을 잡기 전에도 계약 기간을 놓고 이견이 컸다고 하다. 월드컵 우승 후 재계약 확정 과정도 생각보다 길어져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는 지적이다.
또, 친선 경기 일정이 빨리 잡히지 않는 것은 물론 우승 보너스 지급이 지연되면서 불편한 감정이 계속됐다는 추측도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 사정이 파탄 직전이라고 하더라도 받아야 할 것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스칼로니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한다.
일단 조 추첨식에는 반드시 감독이 등장해야 한다. AFA도 그전까지는 스칼로니가 꺼낸 거취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칼로니는 조만간 스페인 마요르카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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