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전 이야기(1) - 올스타전의 탄생은 경제 불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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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매년 7월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3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홈 구장 펫코파크에서 열린다.
팬들에게는 한여름 밤 청량감을 선사할 축제의 장이며,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그 어떤 경기보다 영광스러운 무대가 될 올스타전은 1933년 역사적인 첫 경기가 개최된 이후 올해로 84년째를 맞게 됐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는 ‘미드서머 클래식(Midsummer Classic)’ 올스타전은 어떻게 시작됐고 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떻게 진행돼 왔을까?
▲ 경제 불황 시기 이벤트 경기로 시작된 올스타전
첫 번째 올스타전이 열린 도시는 화이트삭스와 컵스 두 개의 팀이 연고지로 삼고 있는 대도시 시카고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1930년대로 접어들면서 경제 불황과 함께 위기를 맞이한 상황이었다.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5%가 줄어들었으며 관중은 40%나 감소했다.
1933년 시카고는 시 창립 100주년을 맞아 불황에 허덕이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제박람회를 열고 있었고 기념 이벤트로 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필요가 있었다. 여기에 지역 언론인 시카고 트리뷴의 야구 전문 기자 아치워드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의 유명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아 경기를 여는 ‘세기의 게임’ 이벤트를 제안했다. 이 경기는 당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였던 케니소 마운틴 랜디스가 승인하면서 열리게 됐다.

7월 6일(현지 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 코미스키파크에서 열린 제 1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리그별로 각각 18명씩 36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4만7,595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흥행에 성공한 첫 올스타전은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2점 홈런에 힘입어 AL가 4-2로 이겼다.
올스타전은 단 한번의 이벤트성 경기로 기획된 경기였지만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듬해부터 미드서머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메이저리그 공식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후 제 2차 세계대전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한 1945년을 빼고 해마다 빠짐없이 열리고 있는 올스타전은 어느덧 80주년을 넘어 90주년을 향해 가고 있다.
▲ 84년 동안 변화해 온 올스타전
올해로 84년째를 맞이한 올스타전은 1945년 한 번을 제외한 83번째 경기가 아니라 87번째 경기다. 왜냐하면 1959년부터 1962년까지 4년 동안은 매년 2차례씩 열렸기 때문이다.
1933년 팀당 18명(총 36명)이었던 올스타 선수의 수는 2016년 현재 팀당 34명(총 68명)까지 늘어났다. 당시 AL는 투수 5명과 야수 13명, NL는 투수 4명과 야수 14명으로 팀을 구성했지만 올해는 리그별로 투수 14명, 야수 2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스타 선정 방식도 오랜 역사만큼이나 끊임없이 변해 왔다. 첫 두 해(1933~1934년)는 팬들의 투표로 선발 선수 9명을, 나머지 선수를 감독이 선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후 1935년부터 1946년까지는 감독에게 선발 권한이 돌아갔으며 1947년부터는 투수를 제외한 8명의 선발선수를 팬들이 뽑고 투수와 나머지 선수를 감독이 뽑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957년 1루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신시내티 레즈 선수들이 차지하는 ‘몰표 사건’으로 1970년까지 올스타 선수 선발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 의해 이뤄지는 시기가 있었다. 이후 다시 선발 선수는 팬 투표, 투수와 나머지 선수들은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 의해 뽑는 방법을 이어 오고 있다.

1962년부터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MVP상을 주기 시작하면서 참가 선수들에게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1985년에는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로 홈런 더비를 신설했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긴장감 있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2003년부터 승리 팀에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주는 등 올스타전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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