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는 경기 초반 테이크다운 공격을 침착하게 막은 다음, 원투 스트레이트로 타바레스를 쓰러뜨렸다. 망치 같은 주먹을 내리치면서 경기를 끝냈다. 교과서 같은 원투펀치에 타바레즈는 눈을 뜨고도 당했다.
최두호의 경기를 지켜본 '코리안 좀비' 정찬성(28)은 입이 쩍 벌어졌다. 페이스북에 "'지린다' 라는 표현이…"라고 썼다.
정찬성은 최두호가 UFC에 데뷔하기 전 페더급에서 활동했다. UFC 전적은 3승 1패다. 2013년 7월 UFC 163에서 앤서니 페티스를 대신해 한국인 선수 처음으로 조제 알도와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러서 졌다.
소집 해제는 오는 10월 19일이다.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초 옥타곤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복귀 시점을 올해 안으로 앞당길 수 있다.
경기 전 SNS에 "최두호는 페더급에서 엄청난 유망주다. 타바레즈를 어떻게 상대할지 두고 보자"고 했던 숄러 부사장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세상에나"라고 감탄하며 "최두호는 이제 스타로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고 칭찬했다.
또 미국 매체 USA 투데이의 벤 폴크스 칼럼리스트는 "이 경기를 보고도 최두호에게 빠지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된다"고 했고, LA 타임즈는 "최두호가 자신이 왜 '슈퍼 보이'인지 스스로 증명했다"고 했다.
미국 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은 "최두호가 페더급 랭킹 8위 제레미 스티븐스와 경기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파이터들도 최두호를 인상 깊게 봤다. 최두호로부터 대결 제안을 받은 페더급 랭킹 6위 컵 스완슨은 "최두호라는 아이가 마음에 든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밴텀급 랭킹 6위 알저메인 스털링은 "비스킷 두 조각 먹었는데 경기가 끝났다"고 혀를 내둘렀다.
미국 팬들 역시 SNS에서 "코너 맥그리거도 이길 것 같다", "코리안 슈퍼 보이 맞다", "오늘(9일)부터 최두호 팬이다", "별명을 '스타 크래프트'로 바꾸자"는 등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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