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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거린 수원 캡틴 "눈물이 좀 많아서…"

작성일: 2023.11.25 19:38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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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월드컵경기장, 김건일 기자] 수원 삼성이 강등 직행 여부를 놓고 펼쳐진 역대 103번째 슈퍼매치가 끝나자 중계 카메라는 '주장' 이종성을 비췄다. 카메라에 잡힌 이종성의 눈가엔 눈물이 글썽거렸다.

수원 삼성 부주장을 맡고 있는 이종성은 주장 김보경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팀이 강등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떠안게 된 것이다.

25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는 수원 삼성의 운명을 가릴 수 있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지면 수원은 구단 창단 첫 K리그2 강등이 사실상 확정이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 삼성은 승점 29로 파이널B 최하위에 처져 있었다. 이날 수원이 서울에 지고 같은 날 11위 강원FC(승점 30)가 10위 수원FC(승점 32)에 승리하면 수원과 수원FC간 승점 차는 3을 유지한다. 그런데 현재 수원FC가 43골로 다득점에서 수원에 9골이나 앞선다. 수원이 다음 달 2일 강원과 최종전에서 승리해 가까스로 수원FC와 승점 타이를 이룬다 해도 다득점에서 밀릴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수원 삼성은 후반 63분 브라질 출신 공격수 바사니가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공동 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종성은 "어려운 슈퍼매치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모든 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팬 분들까지 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어려운 것을 한 번 넘었다. 당연히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는데 우리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자고, 다 같이 그런 마음이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답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던 이종성은 '경기가 끝나고 감정이 울컥했던 것 같다'는 말엔 다시 감정이 올라왔다.

"제가 울음이 좀 많아가지고…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또 보경이 형이 없어 주장 완장을 달게 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다행히도 승리할 수 있어서 감격의 눈울을 흘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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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내내 부진으로 강등권까지 추락한 수원 삼성은 36라운드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이날 경기에서도 라이벌 FC서울을 상대로 1골 차 승리를 올리면서 꺼져가던 잔류 희망을 살려가고 있다.

이종성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누구하나 피하지 않고 뭉치려는 힘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수원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을 매진시켜 목청 높여 수원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수원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원정 팬들에게 인사하며 고마워했다.

이종성은 "우리 팬들은 한국에서 최고다. 그런 팬 분둘의 힘을 얻어서 저희가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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