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는 이길 수 없을 것” 띠 동갑 후배 도발에 유쾌하게 받아친 타격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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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논현동, 최민우 기자] “이번 생에는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시즌이 끝난 후에도 띠 동갑인 선후배의 설전은 계속됐다. 후배는 선배의 타격왕 타이틀을 빼앗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선배는 후배의 유쾌한 도발에 독설(?)로 응징했다. 노시환(23·한화 이글스)과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내년 시즌 불꽃 튀는 타이틀 경쟁을 예고했다.
노시환과 손아섭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과 재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노시환은 31홈런 101타점으로 KBO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 1위에 올랐고, 손아섭은 타율 0.339로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최고 타자상을 받은 노시환은 “홈런 타자가 되기 위해 변화를 줬다. 장타력이 향상됐다.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 홈런 타자가 되고 싶었는데 꿈을 이뤘다. 이제 다음 목표는 타격왕이다. 손아섭 선배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며 수상 소감과 함께 손아섭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손아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노시환에 발언에 대해 “이번 생애에는 타율로 나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런 자신감은 존중한다. 노시환은 내가 많이 좋아하는 동생이다”며 아끼는 후배 노시환을 감쌌다.
손아섭과 노시환은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다. 손아섭은 부산고를 졸업했고, 노시환은 경남고 출신이다. 출신 학교는 다르지만, 둘은 고향이 같다는 공통점이 있다. 손아섭은 출신 학교와 소속 팀이 다르지만, 고향 후배를 살뜰히 챙겼다.
둘은 시즌 중에도 메신저로 소통해왔다. 노시환이 30홈런을 쳤을 당시 “손아섭 선배 때문에 아홉수가 길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노시환은 홈런 29개를 친 후 손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8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꽤 아홉수가 길었는데, 손아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시환은 “홈런에 대해서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 손아섭 선배가 메시지로 ‘너 아홉수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내가 봤을 때 2주 갈 것 같다’고 그랬다. 홈런을 못 치는 경기 때마다 자꾸 연락왔다. 홈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손아섭의 장난을 폭로한 바 있다. 손아섭의 메시지는 노시환이 더 큰 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힌다.
손아섭과 노시환의 선의의 경쟁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손아섭이 타격왕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을까. 아니라면 노시환이 고향 선배를 제치고 타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2024 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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