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3개월 만에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셔틀콕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 연합뉴스/EPA
▲ 안세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3개월 만에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셔틀콕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안세영이 왕좌를 되찾았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3개월 만에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셔틀콕 여제'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에게 2-1(10-21 21-10 21-18)로 역전승했습니다.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1세트를 10-21로 내줬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의 뒷심이 매서웠습니다. 2, 3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무릎 부상 여파를 말끔히 털어 낸 모양새입니다. 

▲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 부상으로 5주가량 휴식과 재활을 거쳐야 했다. ⓒ 연합뉴스/EPA
▲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 부상으로 5주가량 휴식과 재활을 거쳐야 했다. ⓒ 연합뉴스/EPA

지난해 안세영은 누구보다 눈부셨습니다. 전영오픈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에서 총 11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배드민턴 여제’ 자리에 등극했죠. 

하지만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 부상으로 5주가량 휴식과 재활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선 모두 결승행에 실패했죠. 

지난 시즌 초중반에 보인 압도적인 경기력을 상실해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올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낭보를 전하며 이 같은 걱정을 불식시켰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고 결승에서도 특유의 승부욕으로 역전 우승을 획득, 여제의 복귀를 널리 알렸죠.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2, 3, 4위인 천위페이(중국)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타이쯔잉까지 모두 출전했습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단식 '빅4'를 차례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면서 파리 올림픽에서의 전망을 밝혔습니다.

체력과 경기 감각이 눈에 띄게 좋아진 안세영이 올 시즌 순항을 이어 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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