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미들급 챔피언이 또 바뀌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챔피언이 탄생했다.

드리쿠스 뒤 플레시(30, 남아프리카공화국)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코샤뱅크아레나에서 열린 UFC 297 메인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션 스트릭랜드(32, 미국)를 5라운드 종료 2-1 판정(48-47,47-48,48-47)으로 꺾었다.

뒤 플레시는 킥복서 출신 타격가. 2013년 종합격투기 프로로 데뷔해 남아공에서 실력을 키웠다. 2018년 유럽 단체 KSW를 거쳐 2020년 UFC에 진출했고, 옥타곤 6연승을 달려 타이틀 도전권을 따낸 다음, 결국 이날 정상에 올랐다. 총 전적 21승 2패.

스트릭랜드는 뒤 플레시의 강펀치를 경계하며 잽으로 탐색전을 펼쳤다. 무게 중심을 뒷발에 두고, 뒤 플레시가 다가오면 뒤로 빠졌다. 뒤 플레시의 기습적인 태클에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으나, 곧 펜스에 기대 몸을 일으켰다.

2라운드에도 스트랙랜드의 백 스텝과 왼손 잽은 까다로왔다. 뒤 플레시는 크게 펀치를 휘두르거나 기습 태클로 싸움을 걸어 보려고 했지만, 스트릭랜드가 얄밉게 느껴질 정도로 거리를 좁히기 힘들었다. 스트릭랜드의 잽 가랑비를 맞은 뒤 플레시는 왼쪽 눈두덩이 크게 부어올랐다. 

뒤 플레시는 3라운드 파상 공격을 시작했다. 전진을 멈추지 않았고 펀치뿐만 아니라 카프킥, 하이킥, 뒤차기 등 킥을 섞어 찼다. 테이크다운 페이크 후 펀치로 스트릭랜드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4라운드 체력이 빠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점. 뒤 플레시가 자신의 흐름을 이어 갔다. 다양한 공격으로 스트릭랜드의 왼쪽 눈썹 위를 찢었다. 테이크다운도 적절히 섞었으나 스피드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코 수술을 통해 호흡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장기전에서 자신감이 붙었다.

스트릭랜드는 5라운드엔 뒤로 빠지지만 않고 응수하기로 했다. 오른손 훅도 크게 돌렸다. 심판들에게 기세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 경기 종료 30초 전 뒤, 모든 걸 다 쏟아부어 플레시와 펀치를 주고받았다.

최종 결과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뒤 플레시의 2-1 판정승. 스트릭랜드는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고, 뒤 플레시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UFC 챔피언 벨트를 가져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타이틀 6차 방어에 성공했다. 2022년 11월 천적 알렉산더 페레이라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뒤, 지난해 4월 페레이라를 KO로 이기고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그러나 다시 일격을 맞았다. 지난해 9월 스트릭랜드에게 TKO로 졌다. 스트릭랜드도 왕좌를 지키지 못하면서 미들급은 소용돌이에 빠졌다. 아데산야, 페레이라, 스트릭랜드 모두 타이틀을 1차 방어하지 못한 상태. 추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조짐이다.

아만다 누네스가 반납한 여성 밴텀급 타이틀을 두고 코메인이벤트에서 맞붙은 라켈 페닝턴(35, 미국)과 마이라 부에노 실바(32, 브라질)의 경기에선 페닝턴이 판정승했다. 스코어는 3-0. 49-46, 49-46, 49-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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