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로블로에 응급실로 향했던 '모아이' 김민우(30, 모아이짐)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우는 21일 인스타그램에 병상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리고 "응급실 진료 CT, 초음파 촬영 잘 마쳤습니다. 진료는 좀 더 봐야 한다고 하지만, 터진 건 아니라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썼다. 고통이 가시고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은 김민우는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도 붙였다.

김민우는 지난 20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블랙컴뱃 10: 서울의 밤' 메인이벤트에서 '유짓수' 유수영(28, 블랙컴뱃 오피셜짐)과 페더급으로 대결했다.

3라운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파이터는 연장 라운드에 돌입했는데, 여기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났다. 유수영이 찬 로킥이 김민우의 낭심으로 향한 것. 김민우는 고통에 신음했고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김민우는 말 못할 고통과 아쉬운 마음에 흐느꼈다.

기대를 모았던 두 파이터의 경기 결과는 무효(노 컨테스트)가 됐다.

김민우는 걱정할 팬들을 안심시켰다.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소중한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합니다. 결과는 너무 아쉽게 무효가 되었네요"라며 "낭심 맞은 것에 대해 누구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맞았을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경기까지 긴 시간 동안 서로 독설 날리면서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좋은 경기해 주신 유짓수 선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상대 유수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수영도 인스타그램으로 "나이자 경기가 끝난 후 4주란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오늘의 시합을 위해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이번 시합을 잘할 수 있게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함께 멋지게 싸워 주신 모아이 김민우 선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블랙컴뱃 10: 서울의 밤'은 신생 종합격투기 단체 블랙컴뱃이 실질적으로 처음 서울에서 연 이벤트였다. 총 9경기가 펼쳐졌다. 타이틀전도 3경기나 포함됐다.

'손오찬' 손유찬은 '광남' 신승민을 3라운드 종료 판정으로 꺾고 새로운 페더급 챔피언이 됐다. '쌍칼' 박시윤은 '블랙 다이아몬드' 스다 모에리에게 3라운드 종료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바이퍼' 김성웅은 또다시 업셋을 일으켰다. 전날 계체 실패로 플라이급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라운드당 1점 감점으로 시작한 불리했던 경기를 업킥으로 뒤집었다. '탱크' 코마키네 타카히로를 업킥 연타로 쓰러뜨려 1라운드 KO승 했다.

■ 블랙컴뱃 10: 서울의 밤 경기 결과

[페더급] '유짓수' 유수영 vs '모아이' 김민우
연장라운드 로블로로 인한 무효(노 컨테스트)

[페더급 타이틀전] '광남' 신승민 vs '손오찬' 손유찬
손유찬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플라이급 타이틀전] '바이퍼' 김성웅 vs '탱크' 코마키네 타카히로
김성웅 1라운드 업킥 KO승

[라이트급] '아이언 스파이더' 오하라 주리 vs '사쿠라' 황도윤
황도윤 1라운드 펀치 TKO승(레퍼리스톱)

[밴텀급] '김관장' 김성재 vs '언더독' 박성준
박성준 1라운드 하이킥 KO승

[아톰급 타이틀전] '쌍칼' 박시윤 vs '블랙 다이아몬드' 스다 모에리
박시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다이하드 스피릿' 나카무라 다이스케 vs '찬스' 박찬수
박찬수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플라이급] '투견' 정원희 vs '투우' 김우재
정원희 연장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밴텀급] '록리' 야마모토 세이고 vs '매드 카우' 이성원
야마모토 세이고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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