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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금주 내 아시안컵 리뷰 회의"…클린스만 경질 여부도 안건

작성일: 2024.02.12 18:35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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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한국 축구 ⓒ 연합뉴스
▲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한국 축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호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평가에 들어간다. 목표 달성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여부가 안건 중 하나로 오를 수 있다. 

축구협회는 12일 "금일 오전 황보관 기술본부장과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금번 아시안컵 관련 미팅을 실시하였으며 금주 내 전력강화위원회 소속위원들 일정을 조정해 아시안컵 평가에 대한 리뷰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정상 탈환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4강 진출의 결과물을 냈지만 대회 내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별리그부터 졸전을 펼쳐 조 1위 통과에 실패했다. 두 수는 아래로 여겨졌던 말레이시아를 맞아 주전을 모두 기용하고도 3-3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내용을 보여줬다. 

토너먼트에 진출해서도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 8강 호주전을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두 경기 모두 상대에 선제 실점을 하고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득점으로 살아났다. 연장 혈투 속에 승리해 투혼으로 포장됐으나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축구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결국 한국은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0-2로 패해 우승 도전을 마감했다.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 0개의 치욕적인 결과를 냈다. 연장 120분 혈전을 연달아 치르고도 주전에게 크게 의존하는 운영을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에 의해 선수들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 다다르기도 했다. 

선수들의 활약도를 떠나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하고 지도 과정에 있어 상당한 비판을 받아왔다. 대표팀 감독이면 국내에 체류하며 선수 점검에 박차를 가해도 모자랄 시간에 미국과 유럽을 오갔다. 낯선 한국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에도 바쁠 부임 초기에 정작 국내에 머문 시간이 적어 신뢰를 받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스로 거취 결정의 시점으로 아시안컵을 꼽아왔다. 지난해 9월 유럽 원정을 다녀온 뒤 본인 입으로 "아시안컵이 기준점이 될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라며 중간 평가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결과가 나왔다. 더구나 좋지 않은 성적표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준다. 클린스만 감독은 4강에서 탈락한 뒤 "선수들과 한국으로 돌아가 세밀하게 분석해 이번 대회에서 잘했던 점과 보안해야할 점을 논의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2년 뒤에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기에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관건인 거 같다.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의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시급하다"라고 했다. 

즉각 사임을 거부하는 대신 분석에 매진해 대표팀 개선을 입에 올렸던 클린스만 감독은 말을 바꾸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선수단과 입국하자마자 "미국 자택으로 돌아가 짧은 휴식을 취하고 유럽으로 넘어가서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등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볼 것이다. 물론 빠르게 귀국해 태국과의 2연전을 준비하겠다며 "긴 시간 자리를 비우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이어 "국가대표팀 감독은 많은 출장을 다녀야 하고 프로팀 감독과는 달라야 한다. 저희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비판은 존중한다. 제 일하는 방식, 제가 생각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그런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유 모를 해외 출장을 반복하겠다는 태도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수장 없이 진행되는 아시안컵 리뷰 회의가 얼마나 의미를 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참여해 대회 준비 과정부터 변수, 성과 등을 솔직하게 담아야 할 보고서 작성의 시간이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당사자의 경험이 아닌 현장에 없던 전력강화위원들의 평가로 채워야해 탁상공론으로 빠질 우려가 크다. 

따라서 전력강화위 미팅은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평가에 맞춰질 전망이다. 대표팀 감독의 기본 임무조차 뒤로 미룬 상황이라 계속해서 지휘봉을 맡길 수 있는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강화위에서 모아진 의견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게 전달돼 최종 결정으로 이어진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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