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원팀 리더쉽 제로', 차고 넘치는 클린스만 경질 사유…정 회장은 아직도 명분 찾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런 상황에서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를 했다고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운명이 경질로 가닥이 잡혀가는 상황에서 15일 예정된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화상 참여를 예고한 클린스만 감독의 자기변호와 위원들의 냉철한 지적이 예상된다.
익명을 원한 위원 A씨는 스포티비뉴스에 "아시안컵 기간의 언론 보도와 경기 영상 등을 두루두루 살폈다. 아직 축구협회로부터 정리된 자료를 받은 것은 따로 없다"라며 셀프 자료 수집에 의한 검증을 했다고 밝혔다.
당연한 이야기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후 전력강화위는 모임 자체가 없었다. 지난해 연말 한 차례 모이려다 여러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상관없이 A씨는 "지도자 입장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것이 없지 않나. 적어도 '저 지도자에게서 무엇인가는 배우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야 하지만,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그것을 위원회에서 기회가 된다면 클린스만에게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13일 임원 회의 참석자 중 한 명도 B씨와 비슷한 생각이지만, 약간의 온도 차이는 있었다. 그는 "분명한 것은 클린스만과 결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 경질이자 자신 사퇴냐는 정리되지 않았다.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전달할 명분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명분은 4강까지 진출시켰던 지도자를 내치기 어렵다는 순수한 사실 그 자체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당시 벤투 감독 부임 6개월 정도 되는 시점이었고 자신이 가진 축구를 확고하게 하겠다는 기준 정립이 되어 있어 이해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다르다. 조별리그부터 불안정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4강에 갔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더는 나올 것이 없었다. 전술, 전략 대응은 빵점에 가까웠다. 이런 와중에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들의 주먹다짐 사건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취재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광경을 보고도 그냥 뒀다고 한다. 눈 앞에서 벌어진 일을 남의 일 취급하는 수준이었다. 일부 선참급 선수가 요르단과 4강에 이강인을 선발에서 빼라고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선수단 인화 단결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아시안컵은 몰라도 월드컵처럼 큰 대회에서는 '원팀'으로 가야 하는 대표팀에는 치명타다. 세대 차이가 있고 축구를 배운 환경이 달라져도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 뭉쳐도 부족할 지경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A씨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관여했던 인사들에게 연락을 해봤다.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주는 그 자체는 이해하고 싶지만, 문제는 방관이다. 지도자가 방관하고 있고 선수들에게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의 태도는 이해 불능이다"라며 대표팀의 상황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한국 축구에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축구는 유럽 진출을 통한 실력 향상으로 전력 강화를 꾀하는 전략으로 세계와의 차이를 줄이려 애쓰고 있다. 감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아시안컵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렇게나 경질 명분이 넘치는 상황에서 명분을 찾고 있는 정몽규 회장은 무슨 생각일까. 또, 시간 따지는 지연 전략일까. 아무리 늦어도 3월 중순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까지는 클린스만의 거취는 확실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대표팀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한국 임시 감독 떨어져도' 갈 곳은 많다...'서류 전형 탈락' 포옛, 알제리-폴란드-남아공 대표팀 관심 한 몸에
2026-08-19
-
'포옛은 아니다' 9월 데뷔 韓 축구, 39살 수아레스와 상암 격돌?…포를란 감독, 핵이빨 대표팀 복귀 문 열었다
2026-08-19
-
포옛 분명 '韓 감독 탈락'했다는데…佛 1티어 기자 "한국이 영입 위해 움직인다" 단독 보도→알제리까지 가세
2026-08-19
-
[공식발표] '홍명보 떠나고'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 시작된다...A매치 4연전 장소 확정, 수원-서울-울산-용인
2026-08-18
-
'일본 완벽히 틀렸다' 포옛, 충격의 한국 지휘봉 탈락...'토렌트-모레노-카사스' 홍명보 후임 유력 후보 올라
2026-08-18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