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잠재력은 韓 최고’ 경험 쌓은 파이어볼러 준비 완료, 실전 적용만 남았다

작성일: 2024.02.15 06:00 최민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장재영 ⓒ곽혜미 기자
▲ 장재영 ⓒ곽혜미 기자
▲장재영 ⓒ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장재영 ⓒ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단순하게 생각하겠다.”

가지고 있는 재능만큼은 대한민국 최고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최고구속 157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제구가 늘 걸림돌이다. 아무리 강한 공이라도 제구가 되지 않으면 상대를 제압할 수 없다. 스스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장재영(22)은 올 시즌 단점을 극복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부터 파이어볼러로 유명했다. 150km 중반 대 빠른공을 던지며 초특급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버건디 유니폼을 입었지만, 프로에서는 좀처럼 자신의 무기를 뽐내지 못했다. 데뷔 시즌 19경기에서 17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9.17로 고전했고, 2022년에도 14경기에서 14이닝 평균자책점 7.71의 성적을 남겼다. 제구가 잡히지 않았던 장재영은 마운드 위에서 타자가 아닌 자신과 싸움을 벌여야 했다.

그래도 2023시즌에는 나름 성과가 있었다. 장재영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두 차례나 선보였고, 7월 5일에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⅓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23경기 71⅔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은 겨우내 제구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제구는 손끝 감각이 중요하다”는 코치들의 말을 새기며 일정한 투구폼을 유지하려 했다.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중도 늘렸다. 자신이 좋았을 때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다.

장재영은 “비시즌 동안 컨트롤 위주로 연습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면서 몸무게도 늘렸다. 살이 많이 빠진 상태라, 내가 좋아하는 몸무게까지 벌크업을 했다. 현재 체중이 88kg인데, 밸런스도 가장 잘 맞고, 힘을 잘 쓸 수 있는 몸무게다. 지금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님들이 ‘어떤 폼으로 던지든 손끝 감각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기에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를 유지해야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코치님들의 조언에 따라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에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 준비는 잘 된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하지만 연습과 실전은 엄연히 다르다. 환경이 달라지면 피칭에도 영향을 준다. 사방이 막혀 있고 좁은 불펜 장에서 완벽한 공을 던졌다고 하더라도 그라운드에서는 연습한대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장재영 역시 마찬가지다.

장재영은 “항상 연습할 때는 좋았다. 그런데 경기에 들어가면 안 좋았을 때가 많았다.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더 경기가 안 풀렸던 것 같다. 이제는 단순하게 생각하려 한다. 좋았던 느낌을 그대로 던져보려고 한다. 안 된다면 빠르게 인정하겠다. 다시 연습하면 되지 않나. 대만에서부터 마음가짐을 달리하려 한다. 내가 실전에서 연습 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그것만 된다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 장재영 ⓒ곽혜미 기자
▲ 장재영 ⓒ곽혜미 기자

숱한 좌절을 겪은 장재영이다. 하지만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장재영은 “작년에 1승을 해서 기분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것보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봤다는 점, 많은 이닝을 소화해봤다는 점도 큰 소득이었다. 좌절하는 날도 있었지만, 거기에서도 배운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올해에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고 했다.

제구만 잡히면 충분히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장재영이다. 그는 패스트볼 제구를 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다. 장재영은 “변화구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닌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게 최우선이다. 그렇게 되면 타자들도 더 공격적으로 치게 될 테고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올리면 더 긴 이닝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KBO는 새로운 변화를 마주한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베이스 확대, 투수 견제 제한, 피치클락 등 규정이 생겼다. 장재영은 피치클락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투구 템포가 빠른 편이다. 공을 빨리 던진다면, 생각할 시간도 많이 줄어들지 않겠나. 오히려 단순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 연습하다보면 피치클락도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선발진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돼 떠났고, 안우진도 수술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에 들어갔다. 사실상 국내 선발 세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경험을 쌓은 장재영이 선발 중심을 잡아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장재영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다. 더불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 장재영 ⓒ곽혜미 기자
▲ 장재영 ⓒ곽혜미 기자

장재영은 “매년 팬 분들이 나에게 많은 기대를 해주신다. 지난 3년 동안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했다. 비시즌 동안 열심히 노력했지만, 야구장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나 스스로도 속상했고 실망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했던 노력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더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 나를 보면서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선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