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안 잡힌다” 동료들도 혀 내두른 더거, 최고 149㎞에 이 장점까지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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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SSG의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가 자신의 가진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불펜 피칭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더니 첫 라이브 피칭에서도 순조로운 과정을 이어 갔다. 실제 타석에 들어서보니 불펜 피칭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장점까지 드러났다.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센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SSG는 15일(한국시간) 캠프 들어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14일 첫 라이브 피칭 당시 던지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이날 투구를 하며 타자들을 상대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선수는 역시 새 외국인 투수인 더거였다. 타자를 세워놓고 진행하는 피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었다.
결과는 합격점이었다. 더거는 이날 포심패스트볼 10구, 슬라이더 2구, 커브 4구, 싱커 10구, 그리고 스위퍼까지 던지는 등 총 5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체인지업은 의도적으로 던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들을 고루 실험하며 타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오는 등 순조롭게 올라오는 몸 상태를 알렸다.
사실 영입 당시까지만 해도 더거의 구속에 주목하는 이는 별로 없었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평균 140㎞대 중반이라는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 관계자는 “2022년까지는 그랬지만 2023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구속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더거는 첫 불펜 피칭 당시 최고 151㎞를 기록했고, 아직 80%의 투구에도 불구하고 이날 포심 평균 구속이 147㎞를 넘어 기대감을 모았다.
구위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더거가 가진 장점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더거의 공을 상대한 SSG 주축 타자들은 한결같이 “타이밍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디셉션 동작이 있는데다 팔 스윙까지 짧아 처음 보는 타자들로서는 배팅 타이밍을 잡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커브의 위력 또한 좋았다.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유형의 커브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더거는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 “실제 타자를 상대해보며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어 좋았고, 몸 상태도 완벽하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돼 만족스럽지만 퀵모션 상황에서 보완해야 할 점도 있어 다음 투구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 하나의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이날 라이브 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답게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심패스트볼 최고 146㎞를 기록하면서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다. 엘리아스는 “오랜만의 실전 상황에서의 투구였다. 떨렸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면서 “구속에 신경을 썼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변화를 주려고 한다. 이번 피칭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고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두 외국인 투수의 라이브 피칭 과정을 지켜본 배영수 투수코치는 “두 선수 모두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더거는 디셉션 동작과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았다. 특히 타석에 서 본 선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평가하는 등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엘리아스도 수준 높은 피칭을 선보였다. 본인의 구종을 점검하며 컨디션을 체크했고 정상적인 페이스로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른 투수들도 정상적으로 라이브 피칭을 마치며 시즌 준비를 이어 나갔다. 이로운은 이날 최고 146㎞, 오원석도 최고 145㎞를 기록하며 관계자들의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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