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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차’ 1차 지명 외야수, 이정후 빠진 외야 차지할 수 있나…“성적은 운에 달렸다”

작성일: 2024.02.16 05:5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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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욱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성적은 운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29)은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였다. 덕수고 시절 5툴 플레이어로 유명했다. 임병욱은 2014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넥센(현 키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게 됐다. 당시 다른 구단은 1차 지명으로 모두 투수를 선발했는데, 임병욱만 유일하게 야수였다. 그만큼 임병욱은 잠재력이 높은 선수였다.

프로 입단 후에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타격 능력을 더 살리기 위해서였다. 2년 동안 숙성기를 거친 임병욱은 2016년부터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04경기에서 8홈런 17도루 타율 0.249(233타수 58안타) 출루율 0.324 장타율 0.408을 기록했다.

임병욱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건 2018년이다. 134경기에서 13홈런 16도루 60타점 76득점 타율 0.293(423타수 124안타) 출루율 0.327 장타율 0.468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임병욱은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2홈런 8타점 5득점 타율 0.364(11타수 4안타) 출루율 0.588 장타율 1.000을 기록.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임병욱은 매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잦은 부상 탓에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햄스트링, 발목, 팔꿈치, 손가락 등 부상이 잦았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임병욱은 대퇴 이두근 손상 진단을 받고 일찍 시즌을 마쳤다. 2023시즌 성적은 80경기 6홈런 36타점 30득점 타율 0.260(208타수 54안타) 출루율 0.293 장타율 0.409다.

올해는 시즌을 완주하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모두 했다. 임병욱은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몸을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인 것 같아서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성적은 운에 맡기겠다고 했다. 임병욱은 “성적은 운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맞은 타구가 야수에게 잡히는 경우가 있고, 배트에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것들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신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했다.

▲임병욱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 ⓒ키움 히어로즈

부상에 시달릴 때마다 주변에서는 개명도 권유했다고. 임병욱은 “내가 정말 많이 다치다보니, 주변에서는 이름을 한 번 바꿔보라고 하더라. 실제로 개명을 하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도 있지 않나. 하지만 지금 이름으로 계속 살고 싶었다. 이름을 바꾸는 것보다 나 스스로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조언은 너무 감사하지만, 지금 이름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올해 키움 외야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임병욱도 주전 후보 중 하나다. 임병욱은 경쟁에 집중하기보다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만 신경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병욱은 “근면 성실하게 내가 해야 할 것만 하려 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는다. 내 할 일만 묵묵하게 해내겠다. 나도 이제 팀에서는 나이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나이도 아니다. 젊은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을 치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임병욱 ⓒ키움 히어로즈
▲ 임병욱 ⓒ키움 히어로즈

어느덧 프로 입단 11년차가 된 임병욱이다. 항상 그의 앞에는 ‘미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올해는 외야에 이정후가 빠진 상황이다. 포지션을 두고 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임병욱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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