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공 어떤가요?" 선수들 찾아가 묻고 또 물었다, 이렇게 공손한 메이저리거라니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 신원철 기자] 라이브피칭이 끝난 뒤 타석에 섰던 타자들을 하나씩 찾아가 두 손을 모으고 의견을 경청했다. "인성이 된 선수라더라" 호평이 들려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마무리 후보 마쓰이 유키가 아주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겸손한 태도가 동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무기였다.
"마쓰이!" 그리고 이어진 스페인어 추임새.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스포츠컴플렉스에 마련된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 마쓰이가 라이브피칭을 위해 마운드로 향하자 매니 마차도가 소리를 치며 격려했다. 반대편에서는 잰더 보가츠도 동참했다. 마쓰이는 두 선수 외에도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까지 5명을 상대로 투구했다.
마쓰이는 투구 수를 채우기 위해 모두 7타석에서 25구를 던졌다. 타격과 파울을 포함해 스트라이크는 15구. 김하성의 파울타구가 여러번 뒤로 날아갔다. 7타석에 1안타 1볼넷 2탈삼진.
마쓰이는 "어젯밤 멤버(라이브배팅)를 봤는데 그때부터 기대돼서 밤새 들떠있었다. 실제로 일류선수들이 타석에 선 상태에서도 무사히 던졌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고 밝혔다. 몸에 맞는 공에 대한 압박에 대해서는 "오늘은 몸쪽을 던지지 않기로 마음먹고 왔다. 혹시나 맞히지 않을까 걱정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타자들도 공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보고 타격을 선택했다. 김하성은 벤치에 앉아 마쓰이의 투구를 유심히 보면서 "슬라이더 같은데 스플리터다"라고 얘기했다. 마차도와 크로넨워스 또한 마쓰이의 공을 분석하듯 지켜봤다.
투구를 마친 마쓰이는 상대한 모든 타자들과 데이터사이언스 담당자를 만나 자신의 공이 어땠는지 직접 확인했다. 특히 크로넨워스의 피드백이 구체적이었다. 코스 설정이 어땠는지, 어떻게 느껴졌는지 세세하게 답했다. 마쓰이는 당장 눈에 보이는 몇 명에게만 확인하지 않았다. 직접 그라운드를 돌아다니며 모두에게 의견을 구했다. 대기 타석에 서 있던 김하성도 마쓰이의 질문에 답해줬다.
연수를 위해 캠프에 방문한 이동욱 전 NC 감독은 데이터사이언스 담당자에게 "구속이 몇 마일까지 나왔나"하고 물었다. 시속 96마일(약 154.5㎞)라는 답이 나왔다. 이동욱 감독은 "체구가 저렇게 작은데, 아마 키가 170㎝ 초반으로 보이는데도 저런 구속이 나온다"며 "일본 쪽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아주 좋다고 한다. 마음가짐부터 바르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마쓰이는 훈련을 모두 마친 뒤 "긴장했다"며 "스플리터나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 변화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불펜에서 던질 때도 의식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TV로 보던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 중계는 일본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 슈퍼스타라고 할 만한 분들"이라며 자신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했다는 자체를 즐거워했다. 캠프 합류 전 스페인어를 쓰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예습'까지 하는 성의를 보였던 모습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마쓰이는 샌디에이고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5년 2800만 달러에 영입한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2014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10시즌 501경기에서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를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대표 마무리 투수다.
본격적으로 마무리를 맡기 시작한 2015년 33세이브를 시작으로 통산 6차례 30세이브 시즌을 보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클로저 경험이 풍부한 마쓰이를 로베르트 수아레스, 고우석, 완디 페랄타 등과 함께 마무리 후보로 뒀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오피셜] 루키리그 폭격→싱글A 승격! 韓 이도류 특급유망주, 2이닝 KKKKK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
2026-08-20
-
시즌 27호 2루타→안타 폭발! 이정후 멀티히트 쾅, 쾅…타율 0.294 상승, 3할 재진입 보인다
2026-08-20
-
다저스 959억 마무리 큰 부상 피했다 "목에 문제 발견되지 않아"…이걸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2026-08-20
-
샌디에이고는 왜 송성문 믿지 못했나…9회 대타 교체→병살타→경기종료 '악몽의 엔딩'
2026-08-20
-
[속보] 다시 3할 진입 보인다! 이정후, 시즌 27호 2루타 폭발→3G 연속 안타 완성
2026-08-20
-
양키스에서 12승→올스타 선정됐던 좌완 드디어 돌아온다…필라델피아와 ML 계약 합의, 우승 청부사 되나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