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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하자" 107억 에이스가 FA 최대어를 설득한다…"내가 먼저 계약해서 다행" 왜?

작성일: 2024.02.20 09:55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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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표 ⓒKT 위즈
▲ 고영표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투수는 누구일까. 많은 이들은 주저 없이 고영표(33·KT 위즈)의 이름을 꺼낸다. 고영표는 지난 해 28경기에 등판했고 그 중 2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바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17경기나 기록한 것이다. 웬만해서는 7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막는다는 이야기다. '고퀄스'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때문에 고영표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최대어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일까. KT는 빠르게 고영표의 마음을 붙잡았다. 고영표와 5년 총액 107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비FA 다년계약이라 의미가 컸다. 고영표는 2014년 KT의 창단 멤버로 합류해 지금껏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으며 이번 비FA 다년계약으로 사실상 '종신 KT맨'을 선언한 것과 다름 없다.

현재 부산 기장군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고영표는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책임감도 많이 따르고 부담도 있지만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을 잘 챙기려고 하고 있다. 같이 잘 해야 팀이 잘 될 수 있다. 그런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면서 "작년과 재작년보다 밸런스와 타이밍 모두 좋아서 순조롭게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지금 80%까지는 올라온 것 같다"라고 다가오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KBO 리그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한다. 즉, 로봇심판 도입이 현실이 된 것이다. 투수 입장에서는 크나큰 변수가 아닐 수 없다. 

▲ 고영표 ⓒKT 위즈
▲ 고영표 ⓒKT 위즈
▲ 고영표 ⓒKT 위즈
▲ 고영표 ⓒKT 위즈

 

이에 대해 고영표는 "사람이 판정을 하면 같은 코스여도 스트라이크로 판단할 수도 있고 볼로 판단할 수도 있지만 로봇심판은 같은 코스를 던지면 스트라이크로 판단하는지 볼로 판단하는지 확신할 수 있다. 아직은 예상만 해보는 단계다. 오히려 2군에 있던 선수들이 잘 알고 있더라. 그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생각보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지는 않다고 한다. 2군에서도 점점 개선하면서 실제 스트라이크존과 큰 차이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결국 실제로 경험을 해보고 데이터가 쌓여야 '로봇심판 마스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고영표가 일찌감치 KT와 다년계약을 맺으면서 덩달아 관심을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엄상백이다. 엄상백 역시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마침 고영표는 엄상백과 아주 절친한 사이. 그 역시 엄상백이 KT에 잔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금도 늘 붙어다니는 사이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같이 야구를 했고 돈독한 사이인 것은 맞다"는 고영표는 "내가 먼저 계약을 해서 다행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옆에서 챙겨줄 수 있을 것 같다. 둘 다 FA를 앞두고 있었다면 자기 것만 챙기느라 바빴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먼저 계약을 했으니까 선배로서 케어를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좋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엄상백을 향한 진심을 나타냈다.

KT와 고영표의 비FA 다년계약 체결로 엄상백은 새로운 FA 최대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을 남겼던 엄상백은 올해도 KT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영표는 "(엄)상백이가 다른 팀으로 가지 못하게 '같이 하자'고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 본인도 잘 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을 것"이라며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임을 이야기했다. 잔류를 설득하는 고영표의 '작전'이 얼마나 통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엄상백 ⓒKT 위즈
▲ 엄상백 ⓒKT 위즈
▲ 엄상백 ⓒKT 위즈
▲ 엄상백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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