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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이 고치고 싶은 신문 기사… 반성의 결론,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간절함

작성일: 2024.02.21 23:0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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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속 상승의 가능성을 뚜렷하게 내비친 오원석 ⓒSSG랜더스
▲ 구속 상승의 가능성을 뚜렷하게 내비친 오원석 ⓒSSG랜더스
▲ 다시 선발 경쟁에 나선 오원석은 그 경쟁을 이긴 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노린다 ⓒSSG랜더스
▲ 다시 선발 경쟁에 나선 오원석은 그 경쟁을 이긴 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노린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SSG 선발 마운드의 차세대 기수 중 하나인 오원석(23)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한다.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8승)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스스로 봐도 문제점이 많았다. 돌아보니 제자리였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 같았다.

2020년 지명을 받고 1군에 데뷔한 오원석은 자신의 영역을 조금씩 넓히며 성장해왔다. 2021년에는 선발 기회를 얻으며 33경기에 나갔고, 2022년에는 개인 첫 규정이닝(144이닝)을 소화하며 선발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컸던 지난해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공도 더 빨라지고, 경험도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평균자책점이 5점대(5.23)로 올랐다. 

지난해에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년이 지났고, 팀 선발진에 딱히 추가된 선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경쟁이라는 단어를 떼어내지 못했다. 오원석으로서는 더 확실한 선발 카드가 되고 싶었지만 지난 1년간 그 우대권을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오원석은 지난해 여러 부문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기복도 심했고, 그래프를 반등시킬 수 있는 힘도 부족했다고 인정했.

오원석은 “작년에 안 좋을 때 너무 안 좋았다. 내려가더라도 한 번씩 올라오는 게 있어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내려가기만 했다. 그랬던 기억이 많아서 반성을 많이 했다. 경기 운영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점수를 너무 쉽게 줬다. 타선이 만회를 해주면 다시 나를 잡고 가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점수를 초반에 많이 주면 스스로도 조금 놔 버리는 경우도 없지 않었던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하면서 “어쨌든 2~3년간 선발로 기회를 얻은 것 아닌가. 그런데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 정도가 내 한계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 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2023년을 돌아봤다. 

후회는 남지만 지나간 일이었다. 다행히 몸이 아프지 않았다. 시즌 뒤 APBC까지 소화했지만 몸은 멀쩡했다. 신체 검사도 깨끗했다. 비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의욕적으로 달려들었다.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체력적인 문제에 대한 보완에 들어갔다. 1월에는 선배인 김광현 등과 함께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드는 것은 물론 문제점 해결에 골몰했다. 지난해 퀵모션 쪽에 문제가 있었기에 이 부분에 더 대비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에서의 팔스윙을 일정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도 했다. 기술적으로 연구도 많이 하고, 대비도 많이 한 오프시즌이었다.

오원석은 올해 주안점에 대해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오원석은 “나를 조금 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알고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문제점은 물론 장점도 알아야 경기 운영의 기복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원석은 지난해 경기를 일일이 복기하며 볼 배합 패턴을 다시 연구했다. 어떨 때 타자들이 자신들을 까다로워하는지를 밤낮으로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위기마다 쫓기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를 악문 오원석은 올해는 그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오원석은 “내 주무기는 어쨌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다. 그런데 작년에 보면 커브와 체인지업을 너무 안 썼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조화롭게 섞어서 던진 날에는 그래도 경기 결과가 좋았다. 하지만 경기에 나가면 내가 쫓기고 그러다 보니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었다. 타자는 두 가지 구종만 대처하면 됐다. 타자가 볼 때 내가 얼마나 쉬운 투수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결론을 이야기했다. 올해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더 많이 섞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러러면 두 구종에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캠프 때 집중적으로 던져보며 의식을 개조하고 있다.

▲ 비시즌 동안 몸을 충실하게 만든 오원석은 1차 캠프부터 최고 146km를 던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SG랜더스
▲ 비시즌 동안 몸을 충실하게 만든 오원석은 1차 캠프부터 최고 146km를 던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SG랜더스
▲ 지난해 반성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이 기대되는 오원석 ⓒ곽혜미 기자
▲ 지난해 반성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이 기대되는 오원석 ⓒ곽혜미 기자

오원석은 “경쟁은 익숙하다”고 했다. 매년 친숙한 단어다. 오원석은 “딱 정해진 것은 없다. 광현 선배님과 외국인 선수 둘 말고는 정해진 게 없는 것이니 당연히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까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성과가 싹 잊힌 채 군에 가야 하는 현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절박하다고 했다. 그리고 기사의 익숙한 문구도 바꿔보고 싶다고 했다.

오원석의 꿈은 내년 이맘때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이다. “SSG의 선발진은 김광현과 외국인 선수 두 명, 그리고 오원석까지는 확정한 채 시즌에 들어간다”. 오원석은 “이왕이면 그게 좋다”고 웃으면서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조금 더 간절하게 해야 할 것 같다. 기술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같지만, 공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 나부터 잘 알고, 내가 언제 좋고 언제 그렇지 않은지를 상의해야 한다. 나도 400이닝 이상 경력이 쌓은 선수라 표본은 충분하다. 규정이닝은 당연하고 무조건 10승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 오원석은 플로리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최고 146km의공을 던지며 그 각오의 단단함을 보여줬다. 2025년 SSG의 스프링캠프 때의 기사는 오원석으로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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