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프란시스 은가누(37, 카메룬)의 PFL 데뷔전 상대가 결정됐다. PFL 2023 시즌 헤비급 챔피언 헤난 페레이라(34, 브라질)가 은가누와 맞선다. 경기 일자와 장소는 아직 미정.

은가누는 2021년 3월 스티페 미오치치를 KO로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2022년 1월 시릴 간을 판정으로 이겨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옥타곤에서 6연승을 달리면서 총 전적 17승 3패를 쌓았다.

지난해 1월 UFC를 떠나 5월 PFL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아직 PFL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다. 세계 최강들과 복싱 경기를 펼치는 중이다. 지난해 10월 타이슨 퓨리에게 접전 끝에 판정패했고, 다음 달 8일 앤소니 조슈아와 맞붙는다.

은가누는 조슈아와 대결을 마치고, 곧 종합격투기(MMA)로 돌아올 전망. 2022년 1월 이후 다시 오픈핑거글러브를 끼고 페레이라와 자웅을 겨뤄야 한다. PFL은 추후 대결 날짜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페레이라는 203cm 장신으로 리치도 216cm로 달한다. 은가누보다 키가 10cm 크다. 총 전적 19전 13승 3패 3무효.  지난해 3연속 피니시로 2023시즌 PFL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까지 4연속 피니시 승리를 기록 중이다.

페레이라는 은가누와 비슷하게 힘겨운 성장기를 거쳤다. 풀타임 파이터가 되기 전, 개인 경호를 맡고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로 이주해 노게이라 형제와 훈련하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페레이라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열린 PFL과 벨라토르 단체 대항전(PFL vs Bellator: Champ) 메인이벤트에서 벨라토르 헤비급 챔피언 라이언 베이더(40, 미국)를 이기고 은가누와 맞설 자격을 얻었다.

승리까지 딱 21초 걸렸다. 베이더에게 오른손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다운을 얻고 파운딩 연타를 퍼부어 레퍼리 스톱 TKO로 경기를 끝냈다. 자신보다 15cm나 작은 베이더가 거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덤벼들 때 단숨에 승부를 결정 지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은가누는 페레이라의 깜짝 피니시에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지만, 케이지에 올라가 페레이라와 마주 서진 않았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로 빠져나갔다.

이날 대회는 PFL과 벨라토르 대표 선수들이 단체 자존심을 걸고 부딪혔다. 결과는 벨라토르의 완승. 대항전 6경기에서 5-1로 앞섰다. 페레이라만 베이더를 이겨 PFL의 체면을 살렸을 뿐이다.

△조니 에블렌이 임파 카상가나이에게 2-1 판정승 △제이슨 잭슨이 레이 쿠퍼 3세에게 2라운드 카프킥 TKO승 △바딤 넴코프가 브루노 카펠로자에게 2라운드 암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요엘 로메로가 티아고 산토스에게 3-0 판정승 △AJ 맥키가 클레이 콜라드에게 1라운드 암바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특히 코메인이벤트에서 벨라토르 미들급 챔피언 조니 에블렌(32, 미국)이 PFL 2023 시즌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임파 카상가나이(30, 미국)를 극적으로 이겼다. 2라운드 펀치 정타를 맞고 위기에 빠졌으나 레슬링 싸움을 걸어 회복해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에블렌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계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등 뒤에 한글로 '조니 에브렌'이라는 문신을 새겼다. 팀 동료 호르헤 마스비달이 인정하는 터프한 파이터로 2017년부터 15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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