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KBO 타자는 더블A 수준… 이정후는?” 아직 의심하는 언론, 코치 생각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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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의 수준이 전 세계적인 잣대에서 봤을 때 어느 정도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확실히 메이저리그 레벨보다는 수준이 낮다. 마이너리그 레벨과 비교해야 한다. 혹자는 “트리플A급”이라고 평가하고, 혹자는 “더블A급”이라고 평가하며, 혹자는 “더블A와 트리플A 사이의 어딘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마이너리그와 비교하면 확실히 재미있는 리그다. 메이저리그 레벨부터, 싱글A 레벨의 선수가 다 섞여 있는 게 바로 KBO리그다. 그래서 수준을 가늠하기가 더 어렵다. 트리플A 레벨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날이 있는가 하면, 라인업에 따라 그렇지 않은 날도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ESPN의 24일(한국시간) 분석은 꽤 재밌다. ESPN은 KBO리그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더블A 측면에서 바라보는 게 맞는다는 분석한다. 다만 타자들의 경우 편차가 크다고 덧붙였다.
ESPN의 칼럼니스트 토드 졸라는 KBO리그 타자들이 메이저리그로 왔을 때 쓸 수 있는 예측 도구들이 투수들에 비해 덜 강력하다면서 ‘경험적으로 그들의 통계를 더블A의 기준을 사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KBO리그 성적을 더블A로 가정하고, 더블A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올라왔을 때의 수치 감소치를 보면 대략적인 성적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트렌드를 보면 트리플A가 다소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루키리그부터 싱글A, 더블A, 트리플A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트리플A에서 최종적인 점검을 하고 메이저리그에 갔다. 그런데 요즘은 최고 유망주 레벨이라고 하면 트리플A를 사실상 패스하고 더블A에서 바로 메이저리그로 가는 경우가 많다. 트리플A는 예비 전력 양성소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의 성적에 큰 관심이 몰린다. 토드 졸라의 기준으로 따지면, 이정후는 더블A를 평정한 타자다. 그 더블A를 평정하고 올라온 최근의 ‘괴물’들의 성적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바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언론들이 예상하는 성적과 부합한다면, 졸라의 KBO리그 평가도 틀리지 않은 셈이 된다.
졸라는 ‘이정후는 출루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파워와 스피드 모두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의 경기력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그의 최상급 콘택트 능력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KBO리그) 통산 7.7%의 삼진 비율과 9.7%의 볼넷 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정후는 타석에서의 기술(장점인 콘택트를 의미)이 완전히 메이저리그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고전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타자 출신인 팻 버렐 샌프란시스코 코치는 이정후가 무난하게 적응할 것이라 자신한다. 버렐 코치는 25일 KNBR의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정후에 대한 우려가 타격 훈련을 보며 풀렸다고 강조했다.
버렐 코치는 “나도 여러분들과 다르지 않다. 여러분들도 우려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난 배팅 게이지에서 이정후를 첫날 봤을 때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적응할지는 봐야겠지만, 그의 경기는 콘택트를 기반으로 한다. 그는 경기에서 인플레이를 잘 만들 것이다. 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더 빠른 속도에 적응하는 데 약간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잘 움직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옆구리의 가벼운 통증으로 25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개막전 출전이 불발된 이정후는 구단의 세심한 관리 속에 출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것에 비춰볼 때 27일이나 28일에는 시범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라 적응이 중요한 만큼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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