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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6년생 '클롭의 아이들'에게 놀란 2003년생 공격수 '기쁨 반 긴장 반'

작성일: 2024.03.01 09:3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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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 제이든 단스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하비 엘리엇(왼쪽부터). ⓒ연합뉴스/REUTERS
▲ 리버풀 제이든 단스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하비 엘리엇(왼쪽부터). ⓒ연합뉴스/REUTERS
▲ 사우스햄턴과의 FA컵 8강에서 활약했던 '클롭의 아이들' ⓒ연합뉴스/AP
▲ 사우스햄턴과의 FA컵 8강에서 활약했던 '클롭의 아이들' ⓒ연합뉴스/AP
▲ 사우스햄턴과의 FA컵 8강에서 활약했던 '클롭의 아이들' ⓒ연합뉴스/AP
▲ 사우스햄턴과의 FA컵 8강에서 활약했던 '클롭의 아이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직 어리다 취급받는 상황에서 더 어린 선수의 활약은 놀라움 그 자체다. 2003년생 공격수로 이제 조금 교체 출전 등으로 기회를 얻어가는 하비 엘리엇(리버풀)의 감정이 그렇다. 

엘리엇은 2019년 여름 풀럼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하지만, 당시 리버풀 1군에는 '마누라'라인으로 불리는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의 막강 공격진이 있었다. 압도하는 실력이 아니면 아무리 어려도 기회를 얻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2020년 여름 챔피언십(2부리그) 블랙번 로버스로 임대를 떠났던 엘리엇이다. 많이 뛰면서 성장하라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배려이자 전략이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이 종이 한 장 차이의 수준이라는 점에서 잘 성장해 복귀만 해줘도 감사한 일이었다. 

놀랍게도 리그 41경기 7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블랙번이 프리미어리그 승격 경험도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이후 2022년 여름 임대에서 복귀한 엘리엇은 주로 교체 출전을 했지만, 경기 비중에 따라 선발 출전 기회도 얻으며 성장했다. 리그 32경기 1골 2도움 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 5경기 2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경기 2골 등 흥미로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마누라 라인이 완벽하게 해체된 올 시즌에는 조금씩 풀타임 출전 비중을 높여갔다. 물론 복잡한 내부 상황으로 인한 기회였다. 지오구 조타, 살라가 돌아가며 부상으로 이탈했다. 루이스 디아스만 정상을 유지 중이다. 클롭도 엘리엇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오른쪽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엘리엣의 재능은 리버풀에도 감사한 일이다. 올 시즌에는 리그 22경기 2골 2도움으로 순항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클롭 감독이 휴식을 위해 리버풀을 떠나는 상황에서 엘리엇이 대표적인 리버풀의 미래 유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생겼다. 

그런 엘리엇은 지난달 29일 사우스햄턴과의 2023-24 FA컵 16강에서 더 놀라움을 알았다. 이날 리버풀은 3-0으로 이기며 8강에 올랐다. 직전 첼시와의 리그컵을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우승, 체력적으로 말이 아니었고 선수단 이원화로 어린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 리버풀의 루이스 쿠마스, 제이든 단스, 하비 엘리엇 등이 활약한 사우스햄턴과의 FA컵 8강전. ⓒ연합뉴스/REUTERS/AFP
▲ 리버풀의 루이스 쿠마스, 제이든 단스, 하비 엘리엇 등이 활약한 사우스햄턴과의 FA컵 8강전. ⓒ연합뉴스/REUTERS/AFP
▲ 리버풀의 루이스 쿠마스, 제이든 단스, 하비 엘리엇 등이 활약한 사우스햄턴과의 FA컵 8강전. ⓒ연합뉴스/REUTERS/AFP
▲ 리버풀의 루이스 쿠마스, 제이든 단스, 하비 엘리엇 등이 활약한 사우스햄턴과의 FA컵 8강전. ⓒ연합뉴스/REUTERS/AFP

 

선제골은 2005년생 미드필더 루이스 쿠마스였다. 도움 역시 동갑내기 미드필더 바비 클라크였다. 엘리엣은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2006년생 제이든 단스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단스는 43분에도 멀티골을 완성했다. 

리그컵 결승과 FA컵 8강을 두고 영국 인터넷 매체 'HITC'는 '클롭의 아이들이 사흘 사이 두 개 대회 승리를 거둬다. 클롭이 떠난 뒤에도 미래가 진주처럼 밝다는 것을 알려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엘리엇의 감정도 남다르다. 그는 영국 방송 'ITV'를 통해 "단스가 이번 시즌 리버풀에 온 뒤 가장 놀라운 활약이었다"라고 칭찬했다. 단스는 리그에서는 루턴 타운전에 후반 막판 출전으로 데뷔했고 첼시와의 리그컵 결승에서는 34분을 소화했다. 블랙번전도 28분만 뛰고 2골을 터뜨렸다. 

후배의 성장에 기쁜 엘리엇은 "리버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크다. 저 역시 경쟁해야 하지만, 그래도 (함께 성장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자극도 된다"라며 후배들이 따라 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해다. 

단스도 마찬가지, 그는 "태어난 순간부터 리버풀을 응원했기에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득점하는 것은 정말 비현실적이었다. 마치 영화 속에 있는 느낌이다"라고 웃었다. 

클롭의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과 경험치를 폭발시키면서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정상권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임을 알린 상징적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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