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에이스 후보 3이닝 3실점 어쩌나…"제구 안 돼 고전, 차라리 지금이 낫다"

작성일: 2024.03.01 16:0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LG 새 외국인 투수이자 에이스 후보 디트릭 엔스. ⓒ LG 트윈스
▲ LG 새 외국인 투수이자 에이스 후보 디트릭 엔스. ⓒ LG 트윈스
▲ LG 새 외국인 투수이자 에이스 후보 디트릭 엔스. ⓒ LG 트윈스
▲ LG 새 외국인 투수이자 에이스 후보 디트릭 엔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에이스로 기대하던 선수가 연습경기부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차라리 연습경기에서 맞는 쪽이 낫다는 생각이다. 

LG 트윈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스쿨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LG는 앞서 27일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연습경기도 9-4로 잡았다. 선발 등판한 디트릭 엔스가 3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주춤했으나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신인 외야수 김현종이 27일 경기 4타수 2안타(1홈런) 1도루에 이어 1일에도 5타수 3안타 2도루로 맹활약했다.

LG는 박해민(지명타자)-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종(중견수)-신민재(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디트릭 엔스가 선발투수를 맡았다. 이어 김유영과 윤호솔, 이상영과 성동현, 김대현과 박명근 유영찬이 나왔다.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박건우(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성욱(우익수)-최정원(중견수)-김수윤(1루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프로 데뷔 2년차인 신영우가 맡았다. 뒤에는 최성영과 서의태, 송명기와 김태현, 김재열과 류진욱이 구원 등판했다. 

▲ LG 김현수 ⓒ LG 트윈스
▲ LG 김현수 ⓒ LG 트윈스
▲ 권희동 ⓒ곽혜미 기자
▲ 권희동 ⓒ곽혜미 기자

1회부터 두 팀이 2점을 주고받으며 다득점 경기를 예고했다. NC는 선두타자 박민우의 볼넷에 이어 1사 후 박건우의 좌전안타, 권희동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김성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LG는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 출루에 이어 홍창기의 2루타로 곧바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 2-2 균형을 맞췄다. 

2회 LG가 2점을 달아나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현종이 좌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신민재의 중전안타, 박해민의 우전안타가 이어지면서 3-2로 역전했고 김현수가 추가 적시타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NC는 3회초 서호철의 홈런으로 다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LG는 4회 박해민-홍창기-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오스틴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점수 6-3이 됐다. 6회에는 문보경의 적시타, 7회에는 김현종의 내야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박해민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8-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 신인 김현종은 청백전을 포함한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 LG 트윈스
▲ 신인 김현종은 청백전을 포함한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 LG 트윈스

NC도 끝까지 맹렬하게 따라붙었다. 8회 송승환의 적시타와 천재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고, 9회에도 박시원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2점 차에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엔스는 3이닝 동안 모두 60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 평균은 146㎞가 나왔다. 직구 31구, 커브 11구, 커터 9구, 체인지업 7구, 슬라이더 2구를 구사했다. 새 마무리 유영찬이 경기를 끝냈다. 유영찬은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144~143㎞를 꾸준히 유지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했다. "시범경기가 곧 시작되기 때문에 핵심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확인하고 끌어올리는데 목적이 있었다"며 "캠프에서 훈련 과정이 나쁘지 않았고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이 선수들의 페이스가 과정대로 잘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 LG 디트릭 엔스 ⓒ LG 트윈스
▲ LG 디트릭 엔스 ⓒ LG 트윈스

대신 엔스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는 오늘 제구가 조금 안 되면서 다소 고전했는데, 이런 점들이 오히려 첫 경기에서 나온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제구가 안 좋은 상황에서 타자와 승부를 결정 짓는 공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투구수도 많아졌다. 이런 점은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결국 엔스가 KBO 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커브와 체인지업이 필요한데, 시범경기 동안 박동원과 그 구종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식의 피칭 디자인을 가져가야할 것인지에 대해 오늘 경기를 통해 미리 준비하고 체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3타수 3안타에 2타점까지 올린 김현수는 "오늘 경기 성적은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앞발 딛는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겨울 동안 앞발을 빠르게 딛는 스윙 연습을 많이했다. 아직도 조금 부족하지만 정규시즌까지 남은 몇 경기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 LG 박명근 ⓒ LG 트윈스
▲ LG 박명근 ⓒ LG 트윈스

불펜에서는 무사 만루에서 등판해 공 4개로 추가 실점을 막은 박명근이 돋보였다. 박명근은 최정원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수윤을 초구에 3루수 병살타로 막았다. 경기 후 박명근은 "캠프 마지막 연습 경기였는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은 밸런스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두번째 경기라 지난 경기보다는 덜 긴장하고 던졌다"고 얘기했다. 

무사 만루 위기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공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는데 운 좋게 공이 3루로 가면서 내야수 형들 덕분에 더블 플레이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올해 2년차인 박명근은 지난해 초반 보여준 활약을 한 시즌 내내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는 변화구와 작년 후반부에 흔들렸던 점들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있고, 원래 좋았던 폼이나 밸런스를 찾으려고 했다. 공도 잘 가는 것 같고, 준비한 체인지업(1구)도 실전에서 써보니 괜찮게 떨어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며 "내일 마지막 훈련 후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정규 시즌 전까지 몸을 잘 만들어서 이번 시즌 상위권 싸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