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미친 타격감, 이래도 개막 로스터 안 넣을 거야? 또 멀티히트, 타율 ‘0.467’ 폭발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이너리그 설움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있는 박효준(28‧오클랜드)이 말 그대로 집념의 시범경기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하게 타격감을 이어 가며 개막 로스터 진입을 놓고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효준의 타격감과 활용성을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오클랜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효준은 18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경기 중반 들어가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는 대활약을 이어 갔다. 이날 박효준은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시범경기 네 차례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린 박효준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429에서 0.467까지 올랐다. 시범경기 출루율은 0.433에서 0.469로, 시범경기 장타율은 0.643에서 0.667로 역시 소폭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136에 이른다.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가고 있는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결정이 다가올수록 더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며 코칭스태프에 어필하고 있다. 3월 초반 레이스에서 약간 타격감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박효준은 3월 12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이어 3월 15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도 1타수 1안타를 기록하더니, 3월 17일 콜로라도와 경기에서는 선발 3루수로 출전해 2루타 하나를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대활약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4할 위로 끌어올렸다. 자신의 타격 능력과 수비 활용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 판이었다.
그런 박효준은 18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경기 중반 들어가 또 좋은 활약을 했다. 이날 오클랜드는 박효준을 7회 투입했다. 박효준은 우익수 로렌스 버틀러와 교체됐는데, 2루수로 들어감과 동시에 버틀러의 1번 타순을 이어 받았다. 7회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2-2로 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박효준은 상대 우완인 조나단 캐넌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캐넌은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선수로 올해 시범경기에서 팀의 실험을 거치고 있는데 시범경기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 박효준이 경기 중반에 들어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는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다만 후속 타자인 카메론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2사 1루에서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박효준은 진루하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2-2로 맞선 8회 위기를 잘 넘겼으나 8회 반격에서 득점이 없었고, 9회 개빈 시트에게 홈런을 맞아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3으로 뒤진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윌 심슨이 동점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카일 맥캔이 1루수 땅볼로, 맥스 먼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효준이 집념의 안타를 만들었다. 캐넌을 상대로 다시 중전 안타를 때리며 오클랜드에 마지막 희망을 안긴 것이다. 시범경기 들어 네 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하는 경기이자, 최근 4경기에서 만든 8번째 안타였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그대로 3-3으로 끝났다.
이날 활약으로 오클랜드 코칭스태프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박효준과 스프링트레이닝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당초 처음에는 보험 성격이었다. 박효준은 2루수와 3루수, 여기에 외야수까지 볼 수 있는 활용성을 가지고 있으나 근래 들어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뚜렷한 실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얇은 데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돈을 안 쓰기로 유명한 팀 중 하나인 오클랜드는 이번 오프시즌에서도 예상대로 큰 성과는 없었는데 박효준을 테스트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박효준은 초반 고비를 잘 넘기더니 3월 중순 이후로는 대단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실 초청선수로 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박효준이 그 길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지 언론들은 박효준이 개막 26인 로스터에 들어갈 것이라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타격 성적을 놓고 보면 박효준은 그만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오클랜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J.D 데이비스를 영입하며 주전 3루수를 찾은 상태지만, 박효준을 위한 공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실제 박효준은 시범경기 오클랜드 최고 타자 중 하나다. 코칭스태프가 외면하기 어려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로스터 정리를 계속하고 있지만 박효준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실적 앞에 장사가 없기 때문이다. 박효준은 18일 현재 20타수 이상을 소화한 오클랜드 타자 중에서는 가장 타율(.467)이 높다. 2위는 28타수를 소화한 내야수 아르만도 알바레스로 0.393인데 박효준과 다소 차이가 난다.
15타수 이상으로 구간을 끊어도 박효준은 세스 브라운(.474)에 이어 팀 타율 2위다. 안타 개수(14개)만 놓고 보면 로렌스 버틀러(15안타), 잭 겔로프(15안타)에 이은 팀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와도 별 차이가 나지 않는데 버틀러와 겔로프는 팀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확실시되는 선수들이다.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들만 비교하면 박효준의 타격감을 따라갈 자가 없다. 여기에 박효준은 현재 2루수는 물론 3루수, 그리고 외야로도 출전하면서 자신이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현지 언론이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 포지션별로 나름대로 주인이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26인 로스터 중 보통 12~13명을 야수에 할애한다. 포수가 두 명이니 남은 야수는 10명 남짓이다. 그래서 멀티 플레이어가 중요하다. 현재 오클랜드는 주전 1루수 라이언 노다, 2루수 잭 겔로프, 유격수 닉 앨런, 3루수 J.D 데이비스로 내야진을 구성하고 있다. 좌익수는 JJ 블리데이, 중견수 에스테우리 루이스, 우익수 세스 브라운, 지명타자는 브렌트 루커의 자리다. 여기까지만 8명이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중견수와 우익수를 소화하고 있는 로렌스 버틀러의 타격감이 좋고,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는 아브라함 토로와 알레드미스 디아스가 26인 로스터 안에 버티고 있다. 박효준이 이 벽을 뚫어야 하는데 기존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을 활용할지, 아니면 이들을 포기하고 타격감이 좋은 박효준을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40인 로스터 자체에 자리는 있는 상황으로 40인 합류는 유력하지만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박효준의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의미가 크다. 고교 시절 초고교급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효준은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다. 박효준은 졸업 후 곧바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다만 미국 무대가 쉽지는 않았다. 마이너리그 하위 레벨은 비교적 빨리 통과한 편이었지만, 상위 레벨에서는 다소간 고전했고 유격수보다는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동기들에 비해 메이저리그 진입이 살짝 늦었다.
박효준은 2021년에는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곧바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당시 박효준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됐던 선수가 지금은 양키스 불펜의 핵심 임무를 맡고 있는 우완 클레이 홈즈다. 피츠버그도 홈즈를 내주면서까지 박효준을 영입해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하고자 했다. 박효준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다만 한 고비를 넘기는 게 참 힘들었다. 박효준은 2021년 피츠버그 트레이드 이후 44경기에서 타율 0.197로 다소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2022년 초반까지만 해도 기회가 있었으나 박효준은 2022년 23경기에서 타율 0.216에 그치며 확실한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을 포함해 이미 마이너리그에 2루수 자원을 잔뜩 쌓아놓은 상황이었고, 박효준이 부진하자 다른 어린 선수들을 실험하기 위해 박효준을 마이너리그로 내리면서 시련이 시작됐다. 냉정한 현실이었고, 박효준은 2022년 당시 시점 이후 아직 메이저리그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는 보스턴과 계약을 했으나 박효준 계약 후 켄리 잰슨을 영입한 보스턴이 잰슨이 들어갈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비우기 위해 박효준을 빼는 불운도 있었다. 잰슨 영입이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라 박효준 또한 날벼락을 맞았다. 이후 박효준은 애틀랜타의 부름을 받아 이적했지만 애틀랜타는 야수층이 두꺼운 리그 최정상급 팀이고 부상자도 별로 없어 박효준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마땅치 않았다. 박효준은 지난해 트리플A에서 101경기에 나가 타율 0.262, 출루율 0.385, 6홈런, 42타점, 16도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애틀랜타 주전 야수들의 성적이 너무 좋은 탓에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는 없었다.
그렇게 애틀랜타를 떠난 박효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효준은 올해 뭔가 인생의 승부를 걸어야 했고, 오클랜드는 리그에서 가장 선수층이 약한 팀 중 하나로 박효준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직 오클랜드의 완전한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설사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도 시즌 초반 곧바로 올라올 가능성도 있으며 멀티플레이어가 부족한 타 팀이 박효준의 시범경기 성적을 눈여겨볼 가능성도 있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1R 특급유망주 사고 쳤다! 선수도 중계진도 당황…日 1064억 유령포크 첫SV 기념구 관중석 투척
2026-08-12
-
'충격' ML 타격왕→국가대표 33세에 은퇴 선언…"지금도 감정이 북받친다" 심경 토로
2026-08-11
-
[오피셜] '이럴수가' 한국계 꽃미남 내야수 충격의 DFA, 그래도 美 언론 긍정 전망 "다른팀 관심받을 가능성 충분"
2026-08-11
-
'역대급 황당 부상' 잠 잘못 자서 2달 이탈…드디어 희소식! 다저스 1978억 포수 복귀 준비
2026-08-11
-
[오피셜] '8월 1승 8패' 다저스 특단의 조치! 前 롯데 좌완 다시 콜업→불펜진 갈아 엎었다
2026-08-11
추천 콘텐츠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