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킹", "잉글랜드에 비틀즈? 한국엔 김하성!" 멀티홈런 폭발에 미국이 푹 빠졌다…정작 주인공은 "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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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잉글랜드에는 비틀즈가 있고, 한국에는 김하성이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담당자가 마치 한국 야구 팬들처럼 '주접'에 가세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김하성의 멀티 홈런 영상을 올리면서 그를 비틀즈에 비유했다. 김하성은 그만큼 한국에서, 특히 고척스카이돔에서 주목을 독점하고 있다. 18일 열린 LG 트윈스와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게임'에서는 홈런 두 방으로 한국 야구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경기는 접전 끝에 샌디에이고의 5-4, 1점 차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MLB.com 첫 페이지가 김하성의 얼굴로 바뀌었다. "한국의 왕 김하성이 넘기고 또 넘겼다"는 제목의 기사다. 이 기사를 쓴 박도형 기자는 "김하성에게 고척돔은 팬들이 자신의 응원가를, 응원 구호를 부르는 것에 익숙한 건물이다. 그는 과거의 상대 팀과 만나 KBO리그 시절로 돌아갔다"며 "LG 트윈스는 한국에서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임찬규의)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자 경기장에 환호성이 터졌다. 이 홈런은 샌디에이고에 2-0 리드를 안겼다. 김하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6회 다시 2점 홈런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SNS도 김하성으로 꽉 찼다. 18일 오후 4시 현재 당일 올라온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3개인데 모두 김하성이 주인공이다. 먼저 첫 번째 홈런에 엄지와 검지를 모은 '코리안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어섬 킴"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어 두 번째 홈런이 터지자 "잉글랜드에는 비틀즈가 있고, 한국에는 김하성이 있다"는 '저세상 주접'이 등장했다. 그만큼 고척돔이 김하성을 응원하는 함성으로 뜨거웠다. 경기 후에는 "김하성의 경기"라는 설명과 함께 홈런을 칠 때마다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에 사인하는 김하성이 등장했다.
김하성은 경기 후 "홈런은 어디서 쳐도 언제나 좋다"며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한국 야구 문화를 다시 경험한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경기한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과 이렇게 경기한다는 게 동료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6회 정우영을 상대로 때린 홈런은 마치 박병호의 '시그니처 포즈'를 보는 듯했다. 몸쪽으로 깊게 들어온 공을 팔을 접어서 걷어올렸다. 김하성은 웃으며 "그 두 번째 홈런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상대했던 선수들이라 어떤 공을 던지는지 알고 있어서 대처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몸 풀기는 끝났다. 김하성은 19일 자율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뒤 20일 LA 다저스와 개막전에 나선다. 20일 개막전은 타일러 글래스노와, 21일 개막 2차전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붙는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한국 팀들과 두 경기를 했다.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고 일단 다저스랑 하는 정규시즌이 정말 시작이기 때문에 오늘 괜찮았던 감이 올 시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18일 경기에는 트레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이적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 딜런 시즈가 선발 등판했다. 시즈는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샌디에이고 데뷔전을 마쳤다. 오지환에게 던진 슬라이더 실투가 솔로 홈런으로 돌아왔다. 김하성은 시즈 뒤에서 처음 수비한 소감에 대해 "공이 너무 좋았다. 홈런 맞은 실투 하나 빼고는 다 좋았다. 같은 팀인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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