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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특급 대우' 이정후가 돌아온다, 20일 재검진 후 복귀 타진… 마지막 페이스업 기대감

작성일: 2024.03.19 09:5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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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2~3일 정도 휴식을 취한 이정후는 20일 재검진을 받은 뒤 이상이 없다면 시범경기 복귀 시점을 저울질할 예정이다.
▲ 왼쪽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2~3일 정도 휴식을 취한 이정후는 20일 재검진을 받은 뒤 이상이 없다면 시범경기 복귀 시점을 저울질할 예정이다.
▲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 현지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단 보고를 인용, ‘이정후가 재검진 이후 경기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 현지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단 보고를 인용, ‘이정후가 재검진 이후 경기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예상대로 큰 부상은 아닌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허벅지 근육통으로 잠시 시범경기 라인업에서 이탈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20일(한국시간) 검진을 받은 뒤 이상이 없을시 빠르면 21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정후의 페이스업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 현지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단 보고를 인용, ‘이정후가 재검진 이후 경기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발표에 따르면 이정후는 20일 통증이 있었던 왼쪽 허벅지 뒤쪽(햄스트링) 재검진을 받는다. 당초 큰 부상은 아니며 예방 차원에서 며칠 정도 휴식이 예정되어 있었던 이정후다. 이날 재검진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복귀 시점을 결정할 전망이다. 빠르면 21일부터도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이정후는 19일 모든 정상 훈련을 소화한다. 타격은 물론 스프린트 등 주루 훈련도 모두 평소와 같이 소화한다는 것이다. 일단 훈련 강도를 높인 뒤 20일 재검진으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정상 훈련을 허락했다는 자체가 구단이 이 문제를 그렇게 심각하게는 보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구단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정후는 14일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와 경기에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날 이정후는 첫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는 등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보통 3~4타석을 소화한 뒤 교체되는 평소의 루틴과 달리, 이날은 두 타석만 소화하고 경기에서 빠져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정후는 이날 4회에 루이스 마토스로 교체됐다. 이유는 역시 부상 위험 때문이었다. 

경기 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다리 뒤쪽에 약간의 긴장 증세를 느꼈다”면서 “다만 큰 문제는 아니다. 내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이정후를 더 이상 경기에 뛰게 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15일 휴식일을 거친 뒤 16일 오클랜드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부상 상태에 대한 관심이 몰렸다.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가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2~3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내심 아쉬웠던 결장 기간이었다. KBO리그에서는 정상급 타자였으나 미국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뛰며 메이저리그 수준에 적응해야 했다. 시범경기 뒤로 갈수록 메이저리그급 투수들과 상대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점에서 2~3일 결장도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최소 5~6타석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번 부상 또한 그렇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선제적 예방 차원으로 풀이된다. 햄스트링은 한 번 다치면 고질병이 되지만,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햄스트링 쪽에 큰 이슈가 없었다.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던 부분이 아니라, 일시적인 가벼운 통증으로 봐야 한다. 정규시즌이었다면, 혹은 중요한 경기였다면 그냥 출전해도 무관할 수준으로 알려졌다.

▲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햄스트링 쪽에 큰 이슈가 없었던 이정후는 이번 부상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자신하고 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몸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고, 어떤 위험에도 조심스럽게 대처하고 있다.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던 부상이 아닌 만큼 부상 상태는 낙관적이다.  ⓒ연합뉴스/AP통신
▲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햄스트링 쪽에 큰 이슈가 없었던 이정후는 이번 부상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자신하고 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몸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고, 어떤 위험에도 조심스럽게 대처하고 있다.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던 부상이 아닌 만큼 부상 상태는 낙관적이다.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는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9경기에 나가 타율 0.348(23타수 8안타), 출루율 0.423, 장타율 0.522, 1홈런, 3타점, 3볼넷, 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45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는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9경기에 나가 타율 0.348(23타수 8안타), 출루율 0.423, 장타율 0.522, 1홈런, 3타점, 3볼넷, 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45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AP통신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지금 이정후의 몸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흐름을 잠시 끊었다. 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인 만큼 다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햄스트링의 경우 한 번 크게 다치면 앞으로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 또한 고려대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관리는 철저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출국해 미 애리조나에 위치한 팀의 훈련 시설에 합류했다. 더 빠른 적응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정작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나가지 못했다. 당시 이정후는 가벼운 옆구리 쪽의 통증이 있었다. 이정후는 “알이 배긴 정도”라고 설명하면서 경기 소화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조심스러웠다.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정후에게 휴식을 지시했다. 이정후도 이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복귀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9경기에 나가 타율 0.348(23타수 8안타), 출루율 0.423, 장타율 0.522, 1홈런, 3타점, 3볼넷, 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45를 기록했다.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부분에서의 재능까지 유감없이 드러내며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었다.

현지 언론이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평가한 이정후의 장점은 역시 인플레이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이정후는 이번 시범경기 23타수 동안 삼진을 3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볼넷도 3개를 골라 삼진 대비 볼넷 개수가 좋다. 이정후는 2S에 몰린 불리한 상황에서도 타구를 그라운드 안으로 집어넣으며 안타를 만들거나 최소한 삼진을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의 KBO리그 통산 볼넷 개수가 삼진보다 더 많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는데 그 인상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 외의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선 빠른 공에 적응하는 능력이다. KBO리그 투수둘은 시속 150㎞만 던져도 강속구 투수 평가를 받지만, 메이저리그는 리그 평균 구속이 140㎞대 후반일 정도로 공이 빠르다. 하지만 이정후는 150㎞ 이상의 강속구를 곧잘 받아치는 모습으로 이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타구 속도도 좋은 편이다. 100마일 이상의 타구 속도를 기록하는 등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에서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벌써 홈런도 하나 기록했다. 콘택트만 뒷받침이 된다면 2루타 이상의 장타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KBO리그에서는 주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으나 시범경기에서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예상보다 발도 빠르고 힘도 있다”는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정후는 도루도 하나를 기록했음은 물론 타석에서 1루까지 도달하는 속도, 그리고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속도 또한 리그 평균 이상임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정후가 중견수 포지션에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수라고 평가했는데 이 예상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양상이다.

▲ 20일 재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이정후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AP통신
▲ 20일 재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이정후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AP통신

만약 20일 재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이정후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경기 전체 타석은 현재까지 26타석이다. 아주 적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넉넉하다고 느낄 만한 숫자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21일 LA 에인절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시즌 개막까지 총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기간 결과와 별개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최대한 많이 보고 대처하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2~3일 정도 결장하면서 끊긴 감을 다시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정후는 옆구리 부상 이후에도 곧바로 적응해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이번에도 그런 적응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어차피 개막전 주전 출격은 예정되어 있고, 올해 성적과 별개로 선발 리드오프 및 중견수 자리를 오래 차지할 선수다. 샌프란시스코도 거액을 들여 영입했지만 그렇게 급한 기색은 아니다. 몸이 건강하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잘 적응한다면 자기 성적은 충분히 뽑아낼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6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올해 시작부터 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몸 상태가 좋아야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철저하게 이정후를 관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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