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정책 깨고서라도 영입해야" 김민재 언해피, 맨유가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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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의 입지가 작아지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17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짐 랫틀리프 구단주는 새로운 계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실수를 고칠 수 있다"며 김민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과 함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마티아스 더리흐트를 원했지만 이제는 더리흐트가 다시 주전이 됐다. 따라서 김민재가 팀을 떠날 수도 있게 됐다. 김민재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다시 선발로 출전하기를 원한다.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김민재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김민재 영입에 매우 열심이었지만 재정적 페어플레이 제한과 자금 부족으로 영입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주말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다름슈타트 원정 경기에 결장하면서 세 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토마스 투헬 사전 기자회견에서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의 호흡도 매우 좋다. 이들은 다른 포지션 선수들과 합도 빼어난 편"이라고 살폈다.
이어 "지금으로썬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충분히 선발로 뛸 실력이긴 하나 현재 잘 나가는 조합은 분명 다이어와 더 리흐트"라고 못박았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이달 초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치오와 16강 2차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 원정 경기를 0-1로 패해 홈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후방 안정화가 최우선이던 때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고, 클린시트에 성공하자 주전 경쟁 흐름이 달라졌다.
결국 라치오전을 시작으로 마인츠 05, 다름슈타트전까지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승리를 보장하는 파트너가 됐다. 이렇다보니 투헬 감독은 변화를 가져갈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민재는 불과 열흘 만에 3순위로 팀 내 센터백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김민재는 다름슈타트전을 앞두고 'T 온라인'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은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항상 출전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며 "동료들의 경기력이 좋으면 내가 빠질 수 있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에는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내가 못 뛸 수도 있다"라고 받아들였다.
덤덤하게 기회를 기다린다. 김민재는 "현 상황에서도 뭔가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팀 궤도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기본으로 있다"면서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판을 짤 올여름 다시 김민재를 바라볼 수 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풋볼 트랜스퍼스'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가 된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으나 최고의 축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잃어 곤경에 처했다"면서 "김민재는 정기적으로 뛰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패한 이유로 자금 부족을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짐 랫클리프 경이 이끄는 이네오스 그룹이 인수하면서 이적 시장에서 쓸 자금을 확보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비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민재를 데려오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단번에 주전이 될 전망이다. 매체는 "장-클레어 토디보의 영입 가능성이 낮아진 지금 김민재는 바란, 마르티네스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당장 김민재가 이적을 택할지 알 수 없지만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추천했다.
지난해 3월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여러 팀이 김민재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김민재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3개월 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로 델로 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첫 영입을 마무리 짓기 직전"이라며 "김민재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7년까지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4000만 원)를 지급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한 조건이다. 그만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 영입에 가장 앞서 있는 구단이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었던 상황이 문제였다.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위반 가능성 등을 고려하는 동안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을 내고 김민재를 하이재킹했다.
이 이적 사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 후폭풍을 불러왔다. 지난 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을 도와 EFL 컵 우승을 이끈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9월 말 발목 부상이 재발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또 다른 확실한 주전 수비수였던 라파엘 바란 역시 잦은 부상에 고전했던 선수. 30세에 접어든 이번 시즌엔 기량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믿었던 두 센터백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삐걱거리면서 텐하흐 감독은 측면 수비수인 루크 쇼와 해리 매과이어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 매체 보도 이후 더 진전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내고 김민재를 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매각 절차를 끝내고 다음 시즌을 의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국 화학회사 이네오스(INEOS) 그룹 창업자인 랫클리프는 16억 달러(약 2조 1360억 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27%를 매입했다.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가 된 것은 큰 영광이자 큰 책임감이 따른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영국, 유럽, 세계 축구의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여정의 시작일 뿐이다"고 말했다.
큰 이적 자금을 투자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구단 재정 상태, 특히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 위반에 대한 우려로 가용 자금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랫클리프 구단주는 예산을 늘리기 위해 일부 선수를 파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무려 11명이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련 칼럼을 게재하는 유나이티드인포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랫클리프 체제에서 빅네임보다는 가능성과 잠재력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엘리트 수준 재능에 올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김민재 영입 필요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여름 포백 보강에 실패헀지만 이번엔 거의 확실하게 보강할 것이다. 조니 에반스는 계약이 끝나고 매과이어, 린델로프, 바란에 대한 제안은 다시 고려될 것이다. 김민재와 같은 최고 수준 선수를 데려올 기회가 생긴다면 랫클리프는 기꺼이 예외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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