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의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 커플
▲ 이강인의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 커플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장하준 기자] 이강인을 향한 사랑은 여전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 태국을 상대한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많은 팬으로 가득 찼다. 손흥민과 김민재 등 한국의 주축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많았다. 

이중 이강인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강인은 최근 이른바 ‘탁구 게이트’ 사건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월에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에 참가해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읜 대회 내내 특색 없는 전술을 선보이며 졸전을 거듭했다. 결국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은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여기에 더해 ‘탁구 게이트’ 사건이 불거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앞서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라고 전했다. 당시 이강인을 비롯한 몇몇 선수는 저녁 식사가 끝난 후 탁구를 치러 갔다. 여기서 손흥민이 선수들의 탁구를 만류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고,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이강인은 영국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손흥민이 이 사과를 받으며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향한 비판 여론은 여전했고, 이강인은 지난 20일 대표팀 공개 훈련에 앞서 사과의 장을 마련했다. 

자연스레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듯한 분위기다. 태국전을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 팬은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강인은 해외에서 오래 생활했다 보니 문화 차이 때문에 (다툼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팬은 “이강인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이번 기회에 많이 배우고 좀 더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강인은 태국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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