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대성 기자] 축구 팬들이 뿔났다. 선수들에게 무한한 힘을 쏟았지만 정몽규 회장 사퇴를 요구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 관중들이 정몽규 아웃을 외쳤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에 싱가포르와 중국을 연달아 잡아 조 1위에 있다. 상대팀 태국은 1승 1패로 조 2위에 있다.

최근에 한국 축구는 논란 투성이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 시절 체계적인 팀 전술에 주도적인 축구를 입혀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는데 단 1년 만에 모든 게 무너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강조했던 아시안컵 우승은 고사하고 '해줘' 축구로 부진을 반복했다.

재택 근무 등 이해할 수 없는 조건을 허용한 정몽규 회장에게 모든 화살이 쏠렸다. 영국 언론 '더 선'을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에 이어 '탁구 게이트' 등이 터지면서 몸살을 앓았다. 이슈가 터진 이후 축구협회가 빠르게 인정하며 비판은 더욱 커졌는데 정몽규 회장은 커튼 뒤에 숨어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랐다.

태국전 보이콧 열풍이 일었지만 선수들을 응원하기로 결정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 관중들은 애국가가 울리고 대형 태극기가 펄럭인 이후 “정몽규 나가”를 외쳤다. 정몽규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각종 걸개를 걸며 킥오프 직전까지 정몽규 회장 퇴진을 요청했다. 반면 경기장에 뛰고 있는 선수들에겐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테니”라며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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