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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울분인가' 이정후, 2G 연속 멀티히트에 타점·도루까지…SF는 0-9→13-12 대역전승

작성일: 2024.03.23 08:0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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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자신의 익숙한 자리인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는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AP통신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자신의 익숙한 자리인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는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AP통신
▲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복귀전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개막전 출전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증명한 이정후
▲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복귀전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개막전 출전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증명한 이정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400에서 0.414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0-9로 끌려가다가 난타전 끝에 9회 13-12 대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부상 치료로 멈췄던 시간을 보상받듯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나섰다가 2타석 만에 교체돼 의아했는데, 허벅지 통증이 있어 보호가 필요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당시 "이정후가 다리 뒤쪽에 약간의 긴장 증세를 느꼈다. 큰 문제는 아니다. 내일(15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이정후를 더 이상 경기에 뛰지 않게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햄스트링 긴장 증세였고, 이정후는 개막을 앞두고 조금 더 조심하기 위해 추가 휴식을 취했고 20일 재검진 뒤 21일 LA 에인절스전부터 정상 출전했다. 이정후는 부상 복귀전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1일 '일주일 만에 복귀한 이정후는 한 박자도 놓치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놀라워했고,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결장을 의미) 나와서 평생 본 적 없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모든 타석을 그렇게 해낸 것은 정말 인상적인 일이다. 모든 타석이 환상적(fantastic)이었다”고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은 23일 컵스 타선을 상대로 무슨 일인지 난타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이었다. 웹은 1회초에만 9실점하면서 4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9실점에 그쳤다. 시범경기는 투구수와 이닝을 늘리는 데 목적이 있기에 웹은 마운드에서 계속 버텼지만, 이대로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겨도 될지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이정후의 타격감은 복귀 2번째 경기에서도 대단했다. 시작부터 분위기를 반전시키진 못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두 번째 타석 역시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예열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 빠른 타구를 만들며 이정후의 장타력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이들을 설득하고 있고, 타석에서 1루까지 가는 속도나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속도 또한 리그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 측정돼 주력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 빠른 타구를 만들며 이정후의 장타력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이들을 설득하고 있고, 타석에서 1루까지 가는 속도나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속도 또한 리그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 측정돼 주력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48에서 0.400으로 뛰어 올라 4할을 다시 회복했다. 시범경기 출루율은 0.423에서 0.483으로 올라 5할 고지를 목전에 뒀고, 시범경기 장타율은 0.522에서 0.600으로 올랐다.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48에서 0.400으로 뛰어 올라 4할을 다시 회복했다. 시범경기 출루율은 0.423에서 0.483으로 올라 5할 고지를 목전에 뒀고, 시범경기 장타율은 0.522에서 0.600으로 올랐다. ⓒ연합뉴스/AP통신

4회말 3번째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생산했다. 2사 2, 3루에서 닉 아메드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3루수 송구 실책에 힘입어 2점을 따라붙어 4-10이 된 뒤였다. 이정후는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5-10까지 좁혔다. 3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이정후가 불을 붙이자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흐름을 이어 갔다. 2사 1루에서 호르헤 솔러가 좌전 안타를 쳐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이정후와 솔러는 이중 도루를 시도해 2사 2, 3루로 상황을 바꿨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투수 맞고 굴절되는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이정후를 홈까지 불러들이면서 6-10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마운드가 또 흔들려 6-12로 다시 벌어진 가운데 5회말 타선이 반격에 나섰다. 중심에 역시나 이정후가 있었다. 1사 후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안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루타로 만든 2, 3루 기회. 패트릭 베일리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8-12가 됐다. 이정후는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쳐 흐름을 이어 갔고, 다음 타자 솔러가 중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릴 때 10-12까지 쫓아갔다. 

이정후는 7회초 수비를 앞두고 웨이드 멕클러와 교체되면서 이날 임무를 다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맷 채프먼의 우월 솔로포와 8회말 트렌튼 브룩스의 중전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기어코 12-12 균형을 맞췄다. 이정후의 대수비로 들어간 멕클러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치면서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말에는 선두타자 브렛 와이즐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할 때 나온 컵스 투수의 송구 실책에 힘입어 득점해 13-1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편 컵스에서 뛰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세이야는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타율 0.469, OPS 1.514를 기록하며 빅리그 3번째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스즈키는 2022년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 지난해 타율 0.285, 20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날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세이야.
▲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세이야.
▲ 이정후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체적인) 제한은 없다”면서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흘러가는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
▲ 이정후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체적인) 제한은 없다”면서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흘러가는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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