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도, 롯데도 당황한 삼진이 튀어 나왔다… ABS 시스템 논란, 적응 속도에 순위 달렸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BO리그 역사상 유일한 ‘200안타 시즌’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서건창(35‧KIA)은 KBO리그 통산 1257경기에 나간 베테랑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러나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는 아마도 프로 데뷔 후 처음 겪는 일이 있었을지 모른다.
서건창은 이날 0-0으로 맞선 2회 첫 타석에 들어섰다. 서건창은 이날 개인 첫 1루수 출전이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 강하다는 데이터를 본 이범호 KIA 감독의 승부수였다. 그런데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B의 카운트에서 파울 두 개를 친 서건창은 5구째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반즈의 시속 129㎞짜리 슬라이더가 볼이라고 확신했다. 누가 봐도 그렇게 풀카운트 승부에 돌입하는 듯했다.
그런데 주심은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했고, 풀카운트가 아닌 삼진으로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서건창은 어리둥절한 듯 쉽게 더그아웃으로 향하지 못했다. 사실 서건창은 물론, 롯데 배터리도 이게 스트라이크가 될 줄은 생각하지 못한 듯했다. 삼진을 확신했다면 투수 반즈와 포수 유강남 모두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채비를 해야 했지만 이를 바라보다 삼진 콜이 나온 뒤 주섬주섬 일어섰기 때문이다.
좌완이 좌타자에 던지는 슬라이더였는데, 올해부터 KBO리그가 도입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은 이 공이 홈플레이트의 중간 지점과 끝 지점을 모두 통과했다고 봤다. 말 그대로 아슬아슬한 공이었다. 이를 의도하고 던졌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서건창, 그리고 롯데 배터리의 반응에서 보듯이 아마도 인간 주심이 봤다면 이는 볼로 판정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ABS는 달랐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3회에는 반대의 상황이 있었다. 롯데는 3회 공격에서 2사 후 레이예스의 안타에 이어 전준우의 빗맞은 타구가 라인 안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어지며 2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양현종과 노진혁의 승부는 경기 초반 흐름에서 굉장히 중요했다. 양현종이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가운데 5구째 119㎞짜리 커브를 높은 쪽에서 떨어뜨렸다. 역시 다소 높아 보이는 공으로, 인간 주심이었다면 볼로 판정했을 가능성이 높은 코스였다. 하지만 ABS의 판단은 이번에도 달랐다. 스트라이크 선언이 됐고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이번에는 노진혁이 쉽게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ABS 판정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경기장마다 존이 조금씩 다르다는 평가도 있지만, 어쨌든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는 양쪽 모두 동등한 존이 설정되는 것이기에 큰 불만은 없다. 다만 높은 쪽 코스가 예전보다 훨씬 더 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낮은 쪽은 다소 박하다. 지금까지의 스트라이크존과 사뭇 다르다는 것 자체는 모두가 인정한다.
서건창과 노진혁의 삼진처럼 양쪽 더그아웃 모두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판정도 나온다. 이범호 KIA 감독은 “2S 이후가 문제”라고 했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심판들도 볼이라고 판단은 하는데, 기계 판정을 보면 찍혀 있다. 어필 대상은 되지만 기계에 찍혀 있으면 그냥 스트라이크인 것”이라고 했다. 어쨌든 이 존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ABS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구위형 투수가 유리한지, 제구형 투수가 유리한지 여러 분석이 있었지만 높은 쪽을 후하게 잡아주면서 힘으로 상대 타자를 찍어 누를 수 있는 선수가 유리하다는 첫 판단도 나온다. 높은 쪽은 아무래도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코스인데, 여기서 힘으로 이겨내지 못하면 장타 허용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존을 계속해서 조정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지만 이미 시즌이 들어간 상황에서 ABS 존을 재설정하는 건 혼란만 줄 수 있다. 어차피 도입된 제도이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는 쪽이 유리하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