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의 왕" 배준호 복귀하자마자 4호 어시스트 쾅…헐시티전 2-0 승리 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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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림픽 대표팀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배준호(21)가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킹스턴어폰헐 MKM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9라운드 헐시티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4번째 도움으로 시즌 공격포인트는 2골 4도움이 됐다.
연령별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돌아온 영향으로 벤치에서 출발한 배준호는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로 투입됐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만들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배준호는 왼발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친 뒤 열린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보냈다.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키 자나 후버가 오른발 슈팅으로 헐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는 도움 외에도 19분 동안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으로 스토크 벤치와 팬들을 만족시켰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패스 9회를 모두 성공시켰는데 도움을 포함해 기회 창출 2회를 만들었다.
또 수비에서도 태클을 3회 시도해 2회 성공했으며 수비적 행동 3회, 리커버리 3회, 볼 경합 성공 3회(7회 시도) 등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풋몹은 배준호에게 평점 7.0점을 매겼는데 교체 투입된 선수 네 명 중 가장 높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는 빠르게 유럽 무대에 정착해가고 있다.
이적 초반엔 주로 교체 출전으로 팀에 적응하다가 시즌 중반 이후엔 주전을 꿰찼다. 지난해 11월 입단 이후 처음으로 구단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으며 지난달에도 두 번째 수상 영예를 안았다.
배준호는 지난달 스토크가 치른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스토크의 2선을 책임을 배준호는 1골 1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31라운드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도움을 올렸고, 카디프 시티전에서는 잉글랜드 진출 후 처음으로 골맛까지 봤다. 루이스 베이커의 프리킥이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스토크는 "배준호가 팬들이 뽑은 2월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배준호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이달의 선수가 됐다"며 "스토크의 왕에 어울리는 수상"이라고 밝혔다.
배준호의 활약을 두고 동료인 조쉬 로앙은 "마법사"라고 칭했다. 스토크도 배준호의 득점을 조명하며 "스토크의 왕이라는 걸 잘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이달의 선수상을 표현하면서도 '왕'을 강조해 스토크 에이스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배준호는 A매치 휴식기에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참가했다가 스토크의 요청으로 결승전을 앞두고 조기 복귀했다. 배준호가 소속팀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배준호는 고교 무대를 평정하는 평택진위FC 출신이다. 고교 졸업 후 바로 K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 유니폼을 측면과 중앙을 두루 살피는 다재다능한 공격자원으로 성장했다. 2022시즌 K리그2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으며 순탄하게 프로에 안착했고, 지난해에도 시즌 K리그1에서 17경기 2골로 재능을 꽃피웠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팀 K리그에 선발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출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이 상당했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뽑혀 참가한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핵심 선수로 4강 진출에 기여했다. 대회 내내 1골 3도움을 기록해 FIFA 선정 U-20 월드컵 베스트 골 톱 10에 오르기도 했다.
배준호는 지난 8월 스토크시티에 합류했다. 4년 계약을 맺고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리키 마틴 스토크시티 테크니컬 디렉터는 "배준호는 올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 전력분석팀 눈을 사로잡은 재능 있는 선수"라며 "이번 시즌 그가 뛴 K리그 경기도 계속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어 "배준호가 지닌 잠재성에 기대가 크다. 우리 팀과 잉글랜드 무대에 익숙해지면 계속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스토크는 이날 승리로 승점을 44점으로 쌓아 잔류 싸움에서 앞서가게 됐다. 강등권인 22위 허더스필드 타운과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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