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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을 만큼 맞아보자고" 키움 첫 승 이끈 히든카드, 시범경기 난타도 계획이 있었구나

작성일: 2024.03.30 21: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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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하영민은 올해 4선발로 시즌을 보낸다. 첫 등판부터 팀의 개막 첫 승을 책임지며 벤치의 믿음에 부응했다. ⓒ곽혜미 기자
▲ 키움 하영민은 올해 4선발로 시즌을 보낸다. 첫 등판부터 팀의 개막 첫 승을 책임지며 벤치의 믿음에 부응했다. ⓒ곽혜미 기자
▲ 하영민은 30일 고척 LG전에서 5이닝을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곽혜미 기자
▲ 하영민은 30일 고척 LG전에서 5이닝을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은 개막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에서 결과보다 내용에 집중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3이닝 동안 안타 12개를 맞았는데도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 경쟁을 통해 국내 선발을 결정해야 하는데 첫 등판에서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했던 하영민을 4선발로 선택했다.

하영민 스스로도 이 경기에 큰 아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6이닝 8실점에 그쳤지만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LG를 5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9년 만에 첫 선발승을 챙겼다. 

하영민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올렸다. 개막 4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하영민의 역투와 집중력 있는 타격, 수비로 LG를 8-3으로 꺾었다. 

개막 첫 승의 주인공 하영민은 "3구 이내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까 시범경기 때는, 특히 두산전에서 많이 맞았는데 그때는 올라가기 전부터 오늘은 그냥 맞자, 맞을 만큼 맞아보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이제 정규시즌이니까 이제부터는 타자를 이겨내자, 잡아보자는 생각으로 던졌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계획도 똑같다. 3구 이내에 빨리 승부를 보려고 하고, 일단 내가 '볼볼볼'하면 야수들도 나만큼 오래 그라운드에 서있는데 힘들어질 수 있다. 나는 빨리 빨리 맞춰잡고 타자들이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 키움 하영민은 30일 LG전이 8-3 승리로 끝난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았다. ⓒ 신원철 기자
▲ 키움 하영민은 30일 LG전이 8-3 승리로 끝난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았다. ⓒ 신원철 기자

2015년 9월 23일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뒤 9년, 3111일 만에 다시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LG전 승리는 2014년 5월 30일 6이닝 1실점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하영민은 "그렇게 오래됐는지는 몰랐다. 일단 승리해서 좋기는 하다"며 웃었다. 

선발 등판 자체가 낯설어졌을 만큼 오래됐다. 하영민은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긴장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고, 긴장은 많이 했는데 코치님께서 평정심을 유지하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 긴장을 억누르고 평정심을 찾아서 던지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됐다"며 "한 이닝 끝날 때마다 이승호 코치님이 '1회', '1회'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그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팀의 늦은 개막 첫 승에 대해서는 "이기는 게 정답 같다. 지는 것보다는 확실히 이기는 게 분위기도 좋아지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된다. 이기는 게 정답이다"라고 얘기했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하영민이 겨울동안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첫 등판부터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9년만의 선발승을 축하한다. 이어나온 계투진들도 제 역할을 다했다. 특히 주승우가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줘서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박수종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회 호수비가 승기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경기내내 안정감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최주환, 이형종 등 선참 선수들의 활약도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5경기 만의 첫 승에 대해서는 "첫 승이 늦었다. 팬분들께서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초반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귀중한 승리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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