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볼인데 관중은 던져버렸다…2G 연속포 완벽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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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투수로 바비 밀러를 내세웠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상쾌하게 출발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오타니는 컵스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의 88마일 싱커를 때려 좌중간 2루타를 작렬했다. 오타니의 시즌 4호 2루타. 프리먼의 볼넷과 스미스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그렇게 오타니는 선취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는 2회말 스즈키 세이야에 우전 적시 2루타를 맞는 등 대거 5실점을 하면서 2-5로 끌려갔다. 오타니는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결과는 1루수 땅볼 아웃이었다. 1루수 마이클 부시가 잡아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투수 헨드릭스에게 토스했다. 오타니의 땅볼을 처리한 부시는 3회말 타석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저스가 2-6으로 뒤지던 5회초 선두타자 베츠가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가자 이번엔 오타니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오타니는 헨드릭스의 초구 79마일 체인지업을 때려 우월 2점홈런을 폭발했다. 오타니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맨으로서 첫 아치를 그렸다.
그런데 컵스 팬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오타니의 홈런 타구를 잡은 한 남성이 그라운드에 볼을 던진 것이다. 오타니의 홈런볼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이를 스스로 거부한 것이다.
이날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오타니의 홈런볼을 잡아 그라운드로 던진 남성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주인공은 바로 컵스 열성팬 짐 리치 씨.
리치 씨는 "이 구장에서 상대팀의 홈런은 그라운드로 다시 던지는 것이 전통"이라면서 "홈런 타구가 내 나초 위에 떨어졌다. 그래서 옷에 얼룩이 묻었다. 나초를 교환해줬으면 좋겠다"고 오타니의 홈런볼을 잡았음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음을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오타니의 팬이 아니라 컵스 팬이다. 물론 오타니는 리그에서 훌륭한 선수다. 야구계가 그를 훌륭한 선수라 칭송하지만 나는 컵스의 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스포츠닛폰'은 "오타니가 리글리필드에서 기록한 첫 번째 홈런이었다. 계속 소유했다면 가치가 높아졌을 수도 있지만 그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전하기도.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을 발판 삼아 프리먼의 볼넷과 스미스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5-6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6회말 이안 햅에 우전 적시 3루타를 맞은데 이어 스즈키에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5-9 리드를 헌납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7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섰지만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8회초 2사 2루 찬스에 다시 등장한 오타니는 이번에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타점 생산에 실패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7-9 패배로 끝났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에도 7승 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286로 끌어 올렸다. 다저스에서 10경기를 치른 오타니의 성적은 타율 .286, 출루율 .326, 장타율 .524, OPS .850에 2홈런 6타점 1도루. 이날 오타니와 일본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을 펼친 스즈키는 컵스의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스즈키는 현재 타율 .345로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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