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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타율 1위, LG 김용의의 일주일은 '일화수목금토일'

작성일: 2016.07.25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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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용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 리그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이지만 누군가는 이 소중한 휴일에 쉬지 않고 방망이를 돌리고 있을지 모른다. LG 유틸리티맨, 외야수로도 1루수로도 나오는 김용의 역시 그런 선수다.

LG 양상문 감독은 23일과 24일 두산과 경기에 김용의를 1번 타자로 세웠다. 김용의는 전반기까지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한번도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철저한 플래툰 기용을 하다 후반기 들어 노선을 바꿨다.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라는 이유였다. 일단 후반기 시작은 좋다. 6경기 타율 0.579로 전체 1위다. 

김용의는 "왼손 투수에 강해지려면 많이 쳐 봐야 한다. 나가다 보면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달라진 처지를 반겼다. 23일 허준혁 상대 2루타, 24일 장원준 상대 홈런 등 왼손 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뽑았다. 상대 타율로 보면 왼손 투수에 0.238, 오른손 투수에 0.338지만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가능성은 나왔다.

그는 왼손 선발투수를 상대로 처음 선발 출전한 23일 경기를 "야구장에서는 결과로 보여 주는 것밖에 없다. 솔직히 왼손 투수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삼진만 당하지 말자, 정확하게 맞히자'고 생각하고 전투적으로 했다"고 돌아봤다.

허준혁과 1회 첫 대면은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잡혔다. 김용의는 "너무 아쉬웠다. 그런데 경기를 하면서 보니 제구력이 좋은 투수더라. 적극적으로 치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3회)2루타는 정말 제대로 쳤다. 잡혔더라도 만족했을 타구"라고 자신 있어 했다.

▲ LG 김용의와 두산 최주환 ⓒ 곽혜미 기자

플래툰 출전은 곧 경기에 꾸준히 나가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용의는 50경기에 출전했는데 118타석 104타수 32안타를 쳤다. 불규칙한 경기 출전, 그 속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싸우기 위해 휴일 반납을 택했다. 

김용의는 "제대하고 4년 동안 하루도 월요일에 쉰 적이 없다. 쉬는 날 없이 실내 타격 훈련장(김용의는 "'닭장'이라고도 하는데"라고 말했다)에서 계속 쳤다. 치면서 감을 잡고, 또 경기에서 그 느낀 점이 안 나오면 다시 치고, 그렇게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주말 없이 일하는 이들에게 일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 그러니 프로 야구 선수 김용의에게 일주일은 '일화수목금토일'이다.

고려대 선배이기도 한 박용택이 해 준 이야기는 김용의에게 결정적인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언젠가 박용택 선배가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다 고생하면서 결과를 냈다. 한번에 잘한 건 류현진 말고는 없다'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제가 메이저리그에 갈 선수도 아니고,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하고, 야구 공부하는 것 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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