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3379억 유리몸, 19경기 뛰고 또 다쳤다… 이번에는 햄스트링, 美 현지는 조롱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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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잦은 부상으로 현지 팬들의 조롱 신세가 된 올스타 출신 3루수 앤서니 렌던(34·LA 에인절스)이 또 다쳤다. 부상 부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렌던의 부상 잔혹사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에게 거금을 투자한 에인절스의 긴장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렌던은 21일(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1번 3루수로 출전했으나 한 타석을 소화한 뒤 대주자 잭 네토로 교체됐다. 부상 때문이다. 렌던의 화려한 부상 이력에 한 줄이 다시 추가될 위기다.
렌던은 1회 첫 타석에서 3·유간의 타구를 쳤다. 유격수 엘리 데라크루스가 급하게 공을 잡아 1루로 공을 던졌지만 안타를 위해 전력 질주한 렌던의 발이 조금 더 빨랐다. 그런데 렌던은 1루로 가는 마지막 과정에서 속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체 쪽의 불편함을 느낀 듯했다. 세이프였지만, 렌던은 곧바로 허리를 숙이고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트레이너와 상의 끝에 렌던은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다. LA 에인절스 구단은 교체 직후 렌던이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빠졌다고 공지했다. 실제 렌던은 전력 질주 과정에서 햄스트링 이상을 느낀 듯한 신호가 있었고 결국 더 뛰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경기를 포기했다.
렌던의 부상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검사를 통해 알려질 전망이다. 하지만 햄스트링은 한 번 올라오면 최소 한 달 정도의 휴식을 요하는 경우가 많고, 근육이 파열될 경우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렌던의 부상 경력을 고려했을 때 이번 부상도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긋지긋한 부상과 전쟁이다. 공·수를 모두 겸비한 올스타 3루수였던 렌던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약 3739억 원)에 계약했다. 마이크 트라웃과 더불어 막강 타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렌던은 계약 직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몸’과 ‘먹튀’의 대명사가 됐다.
렌던은 2020년 52경기에 나갔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고, 2021년은 58경기, 2022년은 47경기, 2023년은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코로나19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시즌 합계 출전은 148경기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162경기) 경기 수에도 못 미치는 숫자였다.
부상과 함께 성적도 급락했다. 렌던은 2020년 LA 에인절스 합류 후 지난해까지 네 시즌 동안 200경기에서 타율 0.249, 출루율 0.359, 장타율 0.399, 22홈런, 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8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43경기에서 타율 0.236, 2홈런, 22타점에 머물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OPS(0.678)가 0.700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도 첫 5경기에서 19타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해 현지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은 물론 조롱까지 받았다. 이후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는 양상이었다. 첫 안타가 나온 이후 13경기에서 타율 0.346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4할이 넘는 출루율에 드디어 렌던이 제 몫을 할 것이냐는 논쟁이 뜨겁게 붙었다. 하지만 자신의 시즌 19경기 만에 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
현지에서는 조롱의 물결이다. “렌던의 시즌은 2024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였다”, “19경기를 뛰고 다시 한 달 이상을 쉰다” 등 렌던의 부상 경력을 빗댄 조롱과 풍자, 때로는 한숨이 공존하고 있다. 렌던의 부상 결장 기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렌던은 에인절스 합류 이후 사타구니, 왼 무릎, 왼 햄스트링, 오른쪽 엉덩이, 오른쪽 손목, 왼 손목, 왼 정강이를 다쳐 각각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경험이 있다. 2021년 7월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는 복귀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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