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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직구라고 생각했어요" 3구 삼진은 복선이었다…2년차 천재타자, '역으로' 노림수 적중

작성일: 2024.05.02 13:3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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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은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날렸다. ⓒ연합뉴스
▲ 김범석은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날렸다. ⓒ연합뉴스
▲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염경엽 감독이 잠재력을 극찬하는 이유가 있었다. 프로 입단 2년차 LG 김범석이 수싸움으로 시즌 3호 홈런을 만들었다. 삼진을 당하는 과정을 잊지 않고 있다가 노림수로 활용했다.  

김범석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홈런과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시즌 성적은 타율 0.366, OPS는 1.069로 올랐다. 13경기에서 안타 15개를 쳤는데 타점이 14개. 삼진 13개는 보이지도 않을 만큼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1일 경기에서는 안타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세 타석에서 전부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알고보면 막연하게 당한 것이 아니었다.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얻은 김범석 나름의 데이터가 시즌 3호 홈런으로 이어졌다. 

김범석은 1회 첫 타석에서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와 2구 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왔는데 반응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 이어 3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하고 타석을 마쳤다. 중전안타를 친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직구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가 돼도 흘려보냈고, 3구 벗어난 포심 패스트볼 역시 지켜봤다. 안타를 친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 콜업 이후 맹타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는 LG 김범석 ⓒ연합뉴스
▲ 콜업 이후 맹타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는 LG 김범석 ⓒ연합뉴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역으로'갔다. 김범석은 4-1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카스타노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높은 발사각을 힘으로 극복한 괴력의 홈런. 동시에 NC 배터리와의 수싸움에서 이긴 고단수 홈런이었다. 김범석은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에서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와도 그냥 흘려보냈다. 반응을 안 했기 때문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무조건 직구가 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카스타노가)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여서 첫 두 타석에서는 직구와 체인지업 구분이 어려웠다. 공이 좋은 코스로 오기도 했다. 낮게 들어와서 파악하기 어려웠다. 세 번째 타석 홈런 때는 직구를 노리고 있었고 또 가운데로 와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고난 천재성은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었다. 김범석은 특유의 유연한 스윙에 대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자연스럽게 됐다"며 "그냥 별다른 것 없이 남들과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오른손 대타가 아닌 주전 지명타자로 봐도 될 것 같다. 김현수가 김범석에게 지명타자를 주고 좌익수로 나가는 일이 늘어났다. 김범석은 "선수라면 당연히 매일 나가는 게 좋다"며 "매일 경기 나가는 게 이제는 재미있다. 또 좋은 성적이 나오니까 더 좋다"고 말했다. 개인 성적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지 묻자 "성적 목표보다는 그냥 팀에 계속 도움이 되는 선수로 남는 것이 목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포수 훈련 또한 열심히 하고 있다. 박경완 코치와의 '맨투맨' 특훈이 이어지는 중이다. 염경엽 감독이 직간접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자기관리에 대해서는 "잔소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해서 기분 나쁘고 그런 것은 없다.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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