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마음은 불타올랐는데" 선발 복귀 꿈 부상으로 접었지만…'ERA 0.00' 건재한 좌완 홀드왕

작성일: 2024.05.04 08:0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NC 강인권 감독은 부상을 겪고 1군에 올라온 김영규의 연투를 주 1회로 제한하겠다고 했다. ⓒ NC 다이노스
▲ NC 강인권 감독은 부상을 겪고 1군에 올라온 김영규의 연투를 주 1회로 제한하겠다고 했다. ⓒ NC 다이노스
▲ 김영규는 지난 2월 28일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선발투수 재도전의 꿈이 무산됐다. ⓒ NC 다이노스
▲ 김영규는 지난 2월 28일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선발투수 재도전의 꿈이 무산됐다.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왼손투수 김영규는 지난해 왼손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24개의 홀드를 쌓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내 비FA 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게 됐고, 다시 선발투수 도전에 나섰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끼면서 모든 과정이 멈춰버렸다.

다행히 큰 문제가 될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어서 재활 후 1군에 복귀했지만, 선발의 꿈은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서기까지 필요한 '빌드업' 과정을 다시 밟을 여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재활을 마친 김영규는 지난달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1이닝 세 타자 상대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바로 다음 수비에서 NC가 경기를 뒤집으면서 구원승까지 얻을 수 있었다. 복귀전을 시작으로 2일 LG전 1⅓이닝 무실점까지 8경기 연속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한화전 비자책 3실점을 빼면 나머지 7경기는 무실점이다. 김영규는 "운이 좋았다. 또 1군 왔는데 팀 분위기도 좋고, 잘 하고 있고 그래서 내가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선발투수 복귀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만큼 부상이 더욱 아쉬웠다. 김영규는 조기귀국 당시를 돌아보며 "야구선수가 아프다는 것은 몸도 아프지만 마음이 많이 아픈 일이다. 선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마음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올해 정말 잘하고 싶은 욕심에 불타고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귀국도 하게 되고 그래서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늦게 왔고 팀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해서, 팀이 힘들 때 우리 불펜 투수들이 경기를 지키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선발투수의 꿈이 적어도 1년은 미뤄졌지만 김영규는 뒤를 돌아보지 않으려 한다. 그는 "선발 욕심이 있어서 준비를 했다. 아쉬운 마음이 (부상 후)처음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없다. 아프지 않고 나도 잘하고 팀도 잘해서, 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시즌 끝나고 같이 웃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은 선발 생각은 전혀 안 한다. 지금 건강하고 행복하게 야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불펜으로 한 시즌을 보내는 경험은 매년 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 팀이 원한다면 몸 사라지 않고 2연투, 3연투 하고 싶다. 아프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내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김영규는 개막 후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만 이틀 연투를 했다. ⓒ NC 다이노스
▲ 김영규는 개막 후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만 이틀 연투를 했다. ⓒ NC 다이노스
▲ NC 김영규는 1군 복귀 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하고 있다. 7⅔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았다. ⓒ NC 다이노스
▲ NC 김영규는 1군 복귀 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하고 있다. 7⅔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았다. ⓒ NC 다이노스

NC 강인권 감독은 재활 후 1군에 합류한 김영규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이틀 연투도 주 1회로 제한할 생각이다. 실제로 김영규의 이틀 연투는 지난달 27일과 28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것이 유일하다. 이때 투구 수는 27일 7구, 28일 17구로 24구에 불과했다. 

김영규는 "마음 같아서는 모든 경기에 나가고 싶다. (연투 제한은)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그렇고 관리를 많이 해주셔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나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관리도 더 잘해서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NC는 지난해 류진욱 김영규 이용찬을 필승조로 기용했다. 여기에 임정호와 김시훈도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올해는 임정호가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말소됐고, 김시훈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는데도 불펜에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3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3.71로 전체 1위다.  김재열과 한재승이 새로 필승조에 합류했다. 

김영규의 연투를 줄여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김영규는 "일단 팀에 필승조로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다. 기존 필승조 선수들도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경쟁이다. 더 욕심도 나고 더 잘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게 시즌을 치르다 보면 다 같이 성장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NC는 김영규와 류진욱, 이용찬 외에 김재열과 한재승을 필승조로 활용하면서 KIA 타이거즈를 1.0경기 차로 압박하는 2위가 됐다. ⓒ NC 다이노스
▲ NC는 김영규와 류진욱, 이용찬 외에 김재열과 한재승을 필승조로 활용하면서 KIA 타이거즈를 1.0경기 차로 압박하는 2위가 됐다. ⓒ NC 다이노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