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감독' 콤파니의 새판 짜기…김민재에겐 기회, 주전 재진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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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감독이 바뀌었다. 주전 경쟁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뱅상 콤파니 감독 선임 사실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7월까지다.
콤파니 감독의 전 소속 팀인 번리와 위약금 문제도 해결했다. 위약금은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80억 원) 사이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즌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 주전에서 밀린 김민재에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감독이 바뀌며 다시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센터백 수비수 출신이다. 김민재와 비슷한 유형의 수비수였다. 탄탄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새판 짜기에 나섰다. 기존 선수들을 정리함과 동시에 외부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아직까지 김민재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다음 시즌 콤파니 계획 속에 김민재가 있다면 언제든 주전 재진입 기회는 생긴다.
선수 시절 콤파니 감독은 세계적안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주무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8년 벨기에 안더레흐트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콤파니 감독은 11년 동안 팀 수비를 지탱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만 모든 대회 360경기에 출전해 20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강력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에 능했다. 뛰어난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시티 주장 완장을 착용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 등 다양한 업적을 쌓으며 맨체스터 시티 구단 전설로 거듭났다. 이후 그는 2019년 친정팀 안더레흐트로 돌아간 뒤 2020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곧바로 안더레흐트의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은 감독으로서 나름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이었던 번리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에 부임하자마자 챔피언십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콤파니 감독의 가치는 올랐다. 이에 지지난 시즌 챔피언십 최고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벽은 너무 높았다. 콤파니 감독의 번리는 이번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했고 그 결과 5승9무24패(승점 24)로 19위에 머무르며 1시즌만에 강등을 확정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내려놨다. 정확히는 경질에 가깝다. 이에른 뮌헨에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번 시즌은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컵대회서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에 그쳤다.
시즌 초중반까지 투헬 감독 밑에서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뛴 김민재였지만, 겨울 이적 시장 후 상황이 달라졌다.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차지했고 김민재는 벤치로 밀렸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 차 잠시 팀을 비운 사이 임대로 온 다이어가 활약했다. 수비 전술 변화를 꾀한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더 리흐트로 중심을 잡았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김민재는 배제했다.
여기에 김민재의 잇단 실수도 쐐기를 박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잇단 실수로 두 골을 내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 잡은 경기를 2-2로 비겼고, 결국 4강에서 떨어졌다. 투헬 감독이 시즌 막판 공식 석상에서 "김민재와는 최근 내 기준에 많이 못 미친다.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우위에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계속해서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는다면 김민재의 주전 재진입은 어려웠다. 이미 독일 현지에선 김민재 이적설이 계속해서 불거지는 상황.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올여름 판매 우선순위라는 소식까지 나왔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평가도 박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15일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2023-2024시즌을 평가했다. 1점부터 5점까지 부과하며 한 시즌 성적표를 매겼다.
독일 매체 평점은 낮을수록 좋다. 1점이 최고, 5점이 최하다.
김민재는 5점을 받았다. 최하점이다. 바이에른 뮌헨 내 가장 낮다. 시즌 초중반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수비수로 뛴 다요 우파메카노도 5점이었다. 김민재와 같은 5점을 받은 선수는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막심 추포모팅, 세르주 그나브리, 사샤 보이 등이다.
팀 내 불안한 입지에 독일 매체들의 혹평까지. 김민재 이적설은 줄기차게 나돈다.
독일의 '스카이 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10일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종료 후 선수단 개편에 나설 것이다. 특히 센터백 수비진을 바꾸려 한다.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섰다. 당연히 기존 선수들을 정리한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둘 중 하나는 나간다"고 알렸다.
그보다 앞서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6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올여름 이적 명단에 올렸다. 적절한 이적료 제안만 온다면 판다는 계획이다. 1시즌 만에 김민재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알렸다.
또 다른 독일 매체 'TZ'도 "바이에른 뮌헨 구단 수뇌부가 김민재 영입 실패를 인정했다. 김민재를 판매할 생각이다. 이미 김민재에 대한 가격표를 이미 붙였다"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도 알려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도 김민재를 팔 의향이 크다.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0억 원) 제안이 온다면 바로 매각 협상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김민재 입장에선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던 김민재였기에 현재 상황이 더욱 아쉽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사이,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다이어가 합류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중용하기 시작했고 결국 김민재 자리는 사라졌다.
하지만 이제 감독이 바뀌었고 김민재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실력 자체는 다이어, 더 리흐트에게 밀리지 않았던 김민재다. 프리 시즌 콤파니 감독 마음을 사로 잡는다면 주전 경쟁에서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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