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우리가 아는 나성범이 아니다… 조금씩 돌아오는 감, 폭발의 시간이 찾아온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나성범(35·KIA)은 2년 연속 햄스트링 부상에 울었다. 지난해 종아리 부상으로 지각 개막했던 나성범은 58경기에서 타율 0.365, 18홈런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클래스를 입증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땅을 쳤다.
올 시즌에는 부상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훈련을 했지만 시범경기부터 햄스트링 이상이 찾아와 역시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돌아온 이후로도 타격감이 다소 저조하다. 나성범은 10일 현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236, 6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6을 기록 중이다. 다른 선수도 아닌 나성범의 성적이다. 당연히 성에 안 찰 수밖에 없고, 부진이 길어지자 팬들의 비판 수위도 높아졌다. 기대치가 큰 선수의 숙명이다.
복귀 직후에는 부진할 수도 있다. 감도 찾아야 하고, 특히나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 올해는 존 설정에 시간도 필요했다. 그러나 33경기 표본은 그렇게 적은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부진이 이어지자 나성범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몸에 변화가 생겼다든지, 선구안이 무너졌다든지 부진의 원인을 짚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멘탈적으로 급해지다보니 공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이곳저곳 코스에 방망이가 따라 나왔다. 나성범답지 않은 빗맞은 타구가 많거나, 공과 방망이의 차이가 큰 헛스윙이 많이 나왔던 이유다. 8일 잠실 두산전에서의 타격 성적을 분석해보면 나성범의 히팅포인트가 앞에서 제대로 맞지 않고 분산되며 또 흐트러졌다는 증거를 뚜렷하게 찾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잘 맞지 않으니 타구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자기 스윙을 못하다보니 공이 뜨지 않았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분석하는 ‘트랙맨’에 따르면 8일 1회 첫 타석(1루수 땅볼)의 타구 속도는 시속 111.9㎞, 발사각은 -3.0도였다. 2회 두 번째 타석(3루수 직선타)은 타구 속도 122.1㎞, 발사각 9.2도였고, 4회 2루수 땅볼은 타구 속도 104.8㎞, 발사각 -36.8도에 그쳤다. 하드히트가 하나도 없었다.
다만 이후 타석부터는 서서히 타구 속도가 돌아오는 양상을 보인다. 6회 중견수 뜬공의 타구 속도는 163.2㎞, 8회 유격수 땅볼의 타구 속도는 169.5㎞였다. 결과와 별개로 포인트가 조금씩 자기 타이밍에서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나성범은 9일 첫 타석에서 타구 속도 168.8㎞의 강한 타구를 1루수 옆으로 빼며 3루타를 기록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타구 속도 170.6㎞를 기록했다.
하드히트 비율이 점차 높아진다는 것은 나성범의 히팅포인트가 공을 따라다니지 않고 자신의 정상 범주 안에서 나온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안정적인 장타 생산도 기대할 만하다. 9일 활약으로 마음의 부담도 조금은 덜었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가 아는 나성범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 공을 조금 더 띄워야 한다. 과제는 하나 더 남은 셈이다.
스윗 스팟 타구(발사각 8~32도의 타구)는 8일 경기에서 간신히 하나(2회 9.2도)를 만드는 데 그쳤고, 9일 경기에서는 네 번의 타석에서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발사각이 8도보다 낮아지면 내야에 갇힐 확률이 높아지고, 그렇다고 32도 이상을 기록하면 체공 시간이 길어져 뜬공으로 잡힐 확률이 높아진다. 나성범은 8일과 9일 하드히트(시속 152.9㎞ 이상의 탁구)와 스윗 스팟 타구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킨 타구가 하나도 없었다. 사실 이런 타구가 많이 나와야 장타율이 확 오를 수 있다.
결국 한 번의 계기가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 포인트는 어느 정도 찾은 만큼 공을 조금 더 띄운다면 장타가 코스를 가리지 않고 연이어 나오는 전형적인 나성범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한 번만 그 감을 찾으면 이를 비교적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실력과 경험을 가진 선수다. 폭발의 시기가 조금씩 찾아오는 감이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나성범의 타격 성적과 세부 지표에 큰 관심이 모인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