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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리는 건 하나도 없었고" 이천에서 가장 빠르다는 LG 특급 대주자, 보폭이 다르다

작성일: 2024.06.27 08:5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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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신인 김대원은 16일 롯데전에 이어 26일 삼성전에서 끝내기 득점을 기록했다. ⓒ 신원철 기자
▲ LG 신인 김대원은 16일 롯데전에 이어 26일 삼성전에서 끝내기 득점을 기록했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코치님께서 저한테 맡겨주셨어요."

LG 트윈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1,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대주자로 나선 신인 김대원이 김범석의 3루쪽 땅볼 때 홈으로 달려들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김대원은 지난 16일 롯데전에 이어 두 번째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1-1로 맞선 9회말 1사 후에 나온 문보경의 중전안타가 끝내기 극장의 서막이었다. 문보경은 곧바로 대주자 김대원으로 교체됐다. 이때부터 삼성이 묘하게 흔들렸다. 김태훈은 김대원을 견제하다 보크를 저질렀다. 강민호는 3루 도루를 허용하고, 김영웅은 만루에서 정면으로 오는 땅볼을 뒤로 흘려버렸다. 끝내기 실책으로 이어진 타구는 김범석이 때렸지만 빌드업은 대주자로 나온 김대원이 다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 지난 16일 롯데전. LG 김대원 ⓒ LG 트윈스
▲ 지난 16일 롯데전. LG 김대원 ⓒ LG 트윈스

문보경의 대주자로 나선 김대원은 침착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무리하게 2루 도루를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삼성이 '말렸다'. 김태훈이 개인 통산 두 번째 보크를 이 중요한 순간에 저지르고 말았다. 이때 LG의 승리 확률(WP)은 63.5%에서 69.8%로 올랐다. 

김대원은 김태훈의 보크와 오스틴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1, 2루 기회 이후 박동원 타석에서 3루 도루까지 감행했다. 오스틴이 바로 따라붙어 더블스틸이 이뤄졌다. 안타가 아니어도 끝내기 득점이 나올 수 있고, 1루가 비어있어 삼성이 받는 압박은 더욱 커졌다. 

이 더블스틸 때 LG의 WP는 70.8%에서 82.4%로 치솟았다. 김대원의 3루 도루가 11.6%, 오스틴의 2루 도루가 2.0%의 WPA(Win Probability Added)를 기록했다. 삼성은 다시 박동원을 고의4구로 거르고 만루에서 김범석을 상대했다. 김범석의 땅볼은 3루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김영웅이 빨리 타구를 처리하려다 그만 공을 흘리고 말았다. 김대원은 환호하며 홈을 밟았다. 김대원은 대주자로 나가 베이스 위에서만 17.9%의 WPA를 기록하면서 LG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김대원은 3루 도루 상황에 대해 "코치님께서 맡겨주셨다. 경기 전에 미리 투수들 버릇을 보면서 준비하고 있었고, 한 번에 잘 성공한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쫄리는 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내가 자신있는 상황이었다. 누상은 내가 자신있는 곳이라 더 재미있게 편하게 했다"며 강심장까지 자랑했다. 

김대원은 "3루 도루가 심리적으로는 훨씬 편하다. 1루에서는 견제사도 조심해야 하고 스타트가 조금 늦으면 죽을 확률이 크다. 2루에서는 마음 편하게,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돌아와도 되니까 마음의 여유가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충훈고와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김대원은 LG가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를 원한 현장의 요청에 따라 전략적으로 지명한 선수다. 지명 당시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김대원에 대해 "체구는 작으나 센스와 빠른 주력과, 적극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다. 콘택트 능력이 양호하고, 수비 능력도 준수하다"고 설명했다. 

김대원은 이천 퓨처스 팀에서는 가장 발이 빨랐다고. 그는 "보통 30m나 원 베이스(홈에서 1루까지) 정도로 스피드를 재는데, 최근 30m 뛰었을 때 3초 7대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며 "1군 형들이랑 같이 뛰어본 적은 없다. 퓨처스 팀에서 쟀을 때는 내가 가장 빨랐던 걸로 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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