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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범현 감독이 꼽은 '후반기 키 맨 2인'

작성일: 2016.08.03 12:2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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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시 로위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로위와 피어밴드가 키(Key)가 돼서 후반기에 좋은 경기해야 한다. 5회까지만 버텨 줘도 어떻게든 불펜을 운용해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후반기 '키 맨'으로 조시 로위(32)와 라이언 피어밴드(31)를 꼽았다. 6회초를 리드하고 맞았을 때 승률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발투수로 활약할 두 선수의 안정성을 기대했다. 지난해 '댄블랙 효과'를 기대하는 듯했다. 부상으로 신음한 기존 투수를 내보내면서 선수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 얼굴이 뛰어난 경기력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정규 시즌은 마운드 싸움이다. 팀 평균자책점 순위가 최종 순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가운데서도 선발진 전력이 중요하다. 후반기 레이스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등판 간격을 지닌 불펜과 매일 경기에 나서는 야수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문제가 물밑에서 고개를 든다.

8월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어느 때보다 선발투수가 5~6이닝을 버텨 '경기를 만들어 주는' 노릇을 해야 한다. 계산이 서는 야구를 펼쳐야 한다. 올 시즌 리그 4위부터 10위까지 모두 4할대 승률을 거두고 있다. 보통 올스타전이 끝난 뒤 2~3주 가량 지나면 최종 순위 윤곽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남은 50여 경기 동안 치열한 4·5위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불펜이 책임지는 이닝, 야수진 수비 이닝을 최대한 줄인 팀이 '확' 치고 올라갈 수 있다.

kt는 국내 선발진 전력은 나머지 9구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주권은 최근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2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넥센전 무사사구 완봉승 이후 6월에만 3승을 챙기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아직 풀타임 첫해다. 조금씩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정대현은 기복이 있고 엄상백은 불펜으로 보직 변경했다. 박세진도 선발투수로서 검증이 더 필요하다.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부문이다. kt는 외국인 투수를 한 명 더 등록할 수 있다. 이 특성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최근 합류한 새 얼굴 2인이 제 몫을 해야 한다. 로위-피어밴드가 안정된 경기력으로 팀이 경기 후반에도 '싸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7월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8.66으로 부진한 트레비스 밴와트도 제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세 선수가 앞 쪽에서 버텨 줄 때 kt는 고춧가루 부대 그 이상을 넘볼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지난달 마지막 주말 3연전을 치렀다. 로위와 피어밴드는 각각 지난달 30일, 31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나란히 선발승을 챙겼다. 로위는 최근 2연승에 성공했다. 조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피어밴드도 지난달 31일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졌다.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두 외국인 투수가 경기 첫 번째 투수로서 제 몫을 다하며 반등 실마리를 제공했다.

피어밴드는 롯데 타선과 맞붙을 때 그동안 잘 구사하지 않았던 너클볼 비중을 높였다. 롯데 타자들은 너클볼러 피어밴드를 '낯설게' 여겼다. 결과적으로 히팅 타이밍을 뺏었다. 조 감독은 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피어밴드에게 너클볼 구사 비율을 높이라고 했다. 폭투가 나와서 실점해도 좋으니 더 많이 던지라고 지시했다. 롯데 타자들이 피어밴드를 '낯설게' 느끼도록 만든 게 호투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언급했다.

kt는 올해 외국인 투수 농사에서 반타작이었다. 3명 모두가 로테이션을 지킨 적이 손에 꼽을 정도다. 4월에만 4승을 수확했던 슈가 레이 마리몬은 시즌 초 기세를 잇지 못했다. 요한 피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을 통째 쉬는 등 몸 관리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크리스 옥스프링을 제외하면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3차례 선발승을 합작한 로위-피어밴드가 kt의 선발 야구 가능성과 외국인 투수 징크스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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