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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소통 창구” 출퇴근 길, 사진 찍어주고 사인까지…매일 ‘즉석 팬미팅’ 여는 외국인 투수가 있다

작성일: 2024.07.04 07:3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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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10승 달성을 기념해 손가락 10개를 다 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 최민우 기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10승 달성을 기념해 손가락 10개를 다 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버스가 팬들과 소통 창구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는 버스를 타고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 출근한다. 신장 192cm, 체증 104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헤이수스는 대중교통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지만, 히어로즈 팬들이 헤이수스를 알아보지 못할 리 없다. 헤이수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팬들과 즉석 팬미팅을 갖는다. 기념사진을 촬영해주거나, 사인을 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헤이수스는 “버스를 타고 숙소에서 다니는 게 어렵지 않다. 버스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다. 버스 안에서 같이 사진도 찍고, 유니폼에 사인도 해준다. 팬들과 만날 수 있어 좋다”며 웃어보였다.

팬 사랑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헤이수스는 마운드에서 더 빛이 난다.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헤이수스는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10승(4패)을 수확했다. 가장 먼저 두 자리 수 승수를 따내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고척, 최민우 기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고척, 최민우 기자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헤이수스다. 경기를 마친 후 헤이수스는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 팀을 위해 헌신했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10승을 거둬 기쁘다. 팀이 승리하는 데 공헌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소감을 남겼다.

다승뿐만 아니라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헤이수스. 개인 타이틀을 신경 쓰기보다 팀 승리에만 집중하려 한다. 헤이수스는 “타이틀 욕심은 없다. 오프시즌 때 준비해왔던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팀 동료들도 나를 잘 도와준다.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주고 수비도 굉장히 잘해준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헤이수스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자동 볼 판정시스템(ABS)를 경험했다. KBO리그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헤이수스는 “내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바꿀 순 없다. 모두가 다 공평한 상황에서 경기를 한다. 키움 투수들에게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을 수 있는 피칭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타자들에게는 더 적극적으로 투수의 공을 공략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헤이수스는 LG를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여왔다. 앞선 2경기에서 13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LG전 평균자책점 0.00 행진을 이어갔다. 헤이수스는 LG전 호투 비결을 묻는 질문에 “LG는 강팀이다. 또 상위권에 있는 팀이다. 내가 준비했던 것들을 잘 지켰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SSG 랜더스 이지영을 꼽았다. 이지영은 헤이수스를 상대로 타율 0.667(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헤이수스는 “이지영이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다. 나와 상대할 때 굉장히 좋은 접근 방식을 알고 있는 듯하다. 나는 좋은 공을 던졌는데, 이지영이 안타를 친다. 오픈스탠스임에도 불구하고 패스트볼 타이밍도 잘 잡는다. 변화구도 잘 친다. 가끔 우리 팀 라커룸에 오면 이야기를 나누는데, 살살 해달라고 농담을 건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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