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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진갑용 키운' kt 조범현 감독, 이해창 지켜보고 있다

작성일: 2016.08.04 12:53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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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조범현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순수하다. 2군에서 오래 고생한 만큼 절실하게 야구를 한다. 이런 선수가 코치진이 가르치는 내용을 잘 체화한다. 몰라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2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이해창을 중용하는 이유를 귀띔했다. 얘기는 좋은 포수가 갖춰야 할 자질로 이어졌다. 쌍방울·삼성 배터리 코치로 있을 때 박경완과 진갑용이라는 한국 최고 포수를 키웠던 조 감독의 포수론을 엿볼 수 있었다.

이해창은 올 시즌 37경기에 나서 타율 0.205(73타수 15안타) 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5일 수원 NC전에서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전반기 막판부터는 꾸준히 선발 마스크를 쓰고 있다. 37경기는 프로 데뷔 뒤 최다 출장 기록이다. 이해창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7라운드 50순위로 지명됐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조 감독은 "무엇보다 성실하다. (이)해창이가 1987년생인데 포수는 오래하니까 지금부터 빛을 봐도 늦지 않다. 어디 아픈 데 없이 건강한 몸을 갖고 있다. '포수 공부'를 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kt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목 힘이 좋다. 강하게 2루 송구를 뿌릴 수 있는 (자기만의 확실한) 장점이 있다. 아직 블로킹이나 투수 리드, 포수로서 경기 전체를 운용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시간이 필요한 부문이다. 2군에서 오래 뛰어서 그런지 절실한 마음을 갖고 있다.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이해창 ⓒ kt 위즈
이해창 중용 이유를 설명하면서 포수가 갖춰야 할 요소를 함께 언급했다. 조 감독은 "포수는 어렸을 때 기본기를 잘 다듬어야 한다. 타자의 스탠스, 스윙 궤도 등을 면밀히 보면서 '아, 지금 이 타자가 이런 심리 상태에 놓여 있구나'를 알아채야 한다. 경기를 치를 때도 '상대 타자가 이 코스, 이 구종에는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구나'를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 둬야 한다.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포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1990년대 쌍방울 배터리 코치로 몸 담았을 때 박경완을 지도하는 방법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 감독은 당시 박경완에게 한 경기에 나오는 약 130개 공 모두를 기억하라고 가르쳤다. 투수들이 던진 모든 공의 코스·구종·상황을 복기하고 암기하게 했다. 한국 최고 포수 박경완은 이러한 혹독한 훈련을 거쳐 탄생했다.

조 감독은 "고교·대학 시절에 국가 대표를 지낸 신인과 그렇지 않은 신인을 비교해 보면 성장 속도에서 차이가 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확실히 후자가 더 절실하게 야구한다. 이런 선수는 코치들이 가르치는 내용이 '잘 스며든다'. 거들먹거리지 않고 모든 내용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데뷔할 땐 기량 차이가 조금 났을지 몰라도 몇 년만 지나면 역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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