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즐거웠어 흥민! 'HERE WE GO'까지 떴다...토트넘 주전 밀리고 마르세유 '전격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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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결국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올랭피크 마르세유로 간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합류하게 됐으며 이적료는 1,400만 유로(약 212억 원) 정도다. 호이비에르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이야기한 후 마르세유행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정됐을 때 사용하는 'HERE WE GO' 문구도 함께였다.
덴마크 국적의 호이비에르는 2012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2016년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채 잉글랜드의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했다.
그런데 호이비에르는 사우스햄튼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팀의 중원 싸움에 힘을 보탰다. 또한 탁월한 수비력도 갖추고 있어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데 큰 힘을 보탠다. 여기에 더해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철강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사우스햄튼의 주전 자리를 꿰찬 호이비에르는 2020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그는 곧바로 토트넘 중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주전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단점이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전진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작년 여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이비에르를 외면했다. 그 대신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자연스레 호이비에르는 방출 대상이 됐고, 작년 여름에는 풀럼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 잔류를 선택했고, 호이비에르의 이 선택은 기상천외한 해프닝을 만들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풀럼의 주전 미드필더인 주앙 팔리냐를 강력히 원했다. 풀럼 역시 팔리냐를 보내려 했고, 그 대체자로 호이비에르를 낙점했다. 그런데 호이비에르가 잔류를 선택했고, 풀럼은 오피셜 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던 팔리냐를 복귀시켰다. 덕분에 팔리냐는 당시 쓸쓸히 런던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최근 팔리냐는 드디어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하며 작년 여름의 한을 풀었다.
반면 토트넘 잔류를 선택한 호이비에르는 지난 시즌 내내 벤치 자원에 머물렀다. 그런데 호이비에르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덴마크 국가대표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나섰다. 그리고 대회 내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보여준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호이비에르가 속한 덴마크는 잉글랜드에 비해 전력상 열세에 놓인 팀이었다. 하지만 호이비에르는 적극적으로 중원 싸움에 임했다. 덕분에 잉글랜드는 덴마크를 상대로 고전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호이비에르는 경기 후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호이비에르가 유로에서 활약하던 도중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AC밀란도 호이비에르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 행선지는 마르세유였다.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결별한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이어서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는 메이슨 그린우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왔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와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2022년 여자 친구 성폭행 및 폭행 혐의에 휩싸이며 모든 커리어가 멈췄다. 그러던 중, 작년 여름 무죄 혐의를 받았지만, 맨체스터 현지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1년 임대를 떠났다. 오랫동안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에, 축구 팬들은 그린우드의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자연스레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졌지만, 그의 행선지는 마르세유였다. 그리고 마르세유는 여기에 더해 이젠 호이비에르까지 영입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마르세유는 최근 황희찬 영입을 노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5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마르세유는 공격진 영입 후보 중 한 명으로 황희찬을 낙점했다. 데 제르비 감독도 이를 승인했다”라고 보도했던 바가 있다.
이어서 황희찬이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울버햄튼은 다급해졌다. 지난 시즌 13골을 넣으며 팀 내 에이스로 거듭난 황희찬을 쉽게 보낼 수 없었다. 상황은 울버햄튼 측이 유리했다. 황희찬의 현재 계약은 2028년까지다. 황희찬과 계약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울버햄튼은 그에게 높은 이적료를 책정했다. 사실상 보내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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