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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쫓던 LG의 추락, '11승2패' 삼성, 두산 제물로 2위 굳히나…왜 "자욱이 형이 잘해서"라고 할까

작성일: 2024.08.21 11:1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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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를 이끄는 구자욱(왼쪽)과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를 이끄는 구자욱(왼쪽)과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 4연승을 자축하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 삼성 라이온즈
▲ 4연승을 자축하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구)자욱이 형이 주장으로서 정말 잘 이끌어준다고 생각해요."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의 말이다. 삼성은 21일 현재 시즌 성적 64승52패2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68승46패2무)와는 5경기차로 거리가 있어 뒤집기 쉬운 거리는 아니지만, 2위는 굳힐 수 있는 발판이 조금씩 마련되고 있다. LG 트윈스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에서 치른 KIA와 1위 쟁탈 시리즈에서 3전 전패하는 바람에 2위에서 3위까지 쭉 미끄러졌기 때문. LG는 시즌 성적 61승52패2무로 삼성에 1.5경기차로 밀려 있다. 

삼성은 이런 상황에서 올해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를 만났다. 삼성은 20일 포항 두산전에서 3-0으로 완승하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6이닝 89구 2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단독 1위에 올랐고,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이재현과 강민호도 접전에서 귀중한 타점을 하나씩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두산 상대 전적은 11승2패가 됐다. 4위 두산은 포항에서 만큼은 삼성전 약세를 극복하면서 2위 싸움에 뛰어들길 바랐다. 그래서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마무리 김택연을 제외한 필승조 전원을 투입하며 버텼으나 타선이 단 3안타를 생산하며 무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뒤집을 수가 없었다. 삼성과 두산은 4경기차까지 벌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원태인이 현재 리그 최고 투수라고 생각하는 나의 마음을 확신하게 만드는 오늘 투구였다. 강민호의 리드와 함께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된다. 초중반까지 초박빙의 경기에서 이재현, 강민호, 디아즈가 필요했던 타점들을 만들어내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나 디아즈가 3안타를 치면서 공격의 흐름을 터준 점이 좋았다"고 총평했다.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 삼성 라이온즈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최근 상승세와 함께 2위로 도약한 비결로 주장 구자욱을 꼽았다. 원태인은 "일단 자욱이 형이 주장으로서 잘 이끌어준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에서도 보이고, 더그아웃에서나 아니면 진짜 경기장 밖에서나 항상 후배들을 많이 이끌어 주려고 한다. 나한테도 조금 많은 책임감을 심어 주려고 하고 (김)영웅이나 어린 야수들은 자욱이 형이 직접 이끌려고 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솔직히 형들은 알아서 잘하기 때문에 우리 어린 선수들이 잘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자욱이 형이나 (강)민호 형이나 형들이 먼저 나서 주시고, (박)병호 선배님도 중간에 왔지만 정말 좋게 좋게 잘해 주시는 것 같아서 우리 어린 선수들도 그런 것을 보고 조금 따라가려고 하는 그런 팀 문화가 오래 잘 정착이 되다 보니까 경기력에서도 그게 나오는 것 같다. 또 자욱이 형이 워낙 잘 쳐주고 있어서 그럴 때마다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이 칭찬한 디아즈 영입 결단도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후반기 반등 카드로 영입했던 루벤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을 이유로 출전을 거부하면서 한때 계속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 삼성은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촉박한 상황에서도 디아즈로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며서 끝까지 현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이 두산과 이번 시리즈까지 싹쓸이한다면, 두산과 6경기차까지 벌리면서 2위 경쟁에서 완전히 따돌릴 수 있다. 그러면 LG와 2위 쟁탈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 삼성은 두산을 제물로 지금 분위기를 더 끌고 가는 게 현재 순위 싸움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삼성은 21일 두산과 포항 시리즈 2번째 선발투수로 코너 시볼드를 예고했다. 코너는 올해 24경기에서 9승5패, 136⅔이닝,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두산은 사이드암 최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최원준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4승6패, 87⅓이닝,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선발 매치업의 무게감에서 삼성이 앞서는 만큼 두산을 더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 삼성 라이온즈 코너 시볼드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코너 시볼드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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