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티고 있을게" 노감독이 안치홍에게 문자를 보냈다…안치홍 10일간 부상자명단, '깜짝선발' 김도빈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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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우리가 잘 버틸 테니까 완전히 낫고 난 다음에 와서 도움 돼주라 문자도 보냈어요."
한화 이글스가 21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안치홍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20일 경기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교체 출전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경기에 출전할 준비조차 하지 못했다. 안치홍은 21일 경기에는 출전하겠다며 의지를 보였지만 코칭스태프 선에서 결정을 내렸다. 안치홍 대신 21일 선발 등판할 투수 김도빈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브리핑에서 "안치홍은 뛰다가 다리 쪽에 조금 올라온 것 같다. 그동안 1루수 훈련만 하고 지명타자로 주로 나가다가 2루수로 중요한 경기에 나가니까, 또 어려운 타구도 많이 가니까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겠나.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건 우리 코칭스태프들이 결정할 몫이다. 괜찮다고는 하지만 빨리 잘 쉬는 게 나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계산해 보니 7경기 빠지더라. (황)영묵이가 버티고 있다.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고 5할 이상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잘 방어하고 있다가, (안치홍이)완전히 낫고 난 다음에 합류하면 그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안치홍을 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치홍은 오늘도 지명타자나 대타로 한 번 나간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본인은 책임감이 있어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한다. 나도 결정하기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가 잘 버틸 테니까 완전히 낫고 난 다음에 와서 그때 도움 돼주라' 문자도 보냈고, 아까 가기 전에도 만났다"고 얘기했다.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날짜가 소급돼 공백기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오히려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김경문 감독은 "그게 크게 작용했다. 오늘부터 10일이다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7경기만 빠지면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18일부터 결장했고, 부상자명단 등록일도 18일로 소급됐다. 이르면 28일부터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21일 청주 NC전 선발 라인업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김인환(좌익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 선발투수 김도빈
- 김도빈은 어떤 점을 보고 선발로 결정했는지.
"나가서 5이닝 던져달라는 것은 아니다. 타순 한 바퀴 돌 때까지, 그동안 자기가 퓨처스 팀에서 훈련한 것들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장래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리고 불펜을 어떻게 쓸지 경기를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 그동안 안 나갔던 투수들도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퓨처스 팀에서 개수를 100개 이상 던진 선수가 김도빈 뿐이다. 어린 투수들은 아직 40개, 50개 정도다. 100구까지 던졌다는 점을 높이 샀다. 그리고 예전에 한 번 1군에 온 적이 있었는데, 신체적 조건이 굉장히 좋더라(KBO 프로필 키 190㎝, 몸무게 95㎏). 장래성 있는 왼손투수(황준서)도 있지만 이렇게 묵묵히 하던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이런 선수가 잘하면 팀에 활력소가 된다. 재능이 안 된다면 기회를 주기 어렵지만 있다면 기회를 주는 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3이닝, 5이닝도 아니고 3이닝만 잘 던져주면 좋겠다. 3이닝을 아주 잘 던지면 1이닝 더 가보겠지만 우선 3이닝을 생각하고 있다. 그 뒤에는 경기 상황을 보면서 투수교체를 하려고 한다."
- 페라자는 최근 뭐가 좋아졌을까(3경기 연속 홈런).
"어떤 분야든 자기가 잘하는 것이 잘 안되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안 맞는 것이 사실이니까, 생각대로 안 되니까 스트레스가 많았을 텐데 오늘 보니 굉장히 편해 보이더라. 말도 많이 하고, 분위기는 좋았다. 안 맞으면 쓸데없는 데 힘이 들어간다. 작은 차이지만 그런 면에서 타이밍이 늦을 수 있다. 야구는 생각이 너무 없어도 안 되지만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 이제 한 30경기 남았는데 좋은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 문동주가 안정적으로 6이닝을 던졌다.
"어제 정도 던져야 문동주 답다. 어제는 문동주 다운 투구를 했다. 이름에 어울리는 투구였다. 유리한 카운트에 바로바로 자기 공에 자신감을 갖고 던져줬다. 좋은 피칭을 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 한승혁은 9회 한 타자만 상대하고 교체했는데.
"나는 아픈데 던지는 줄 알았다. 보통 시속 147㎞에서 149㎞, 150㎞도 나오는 선수인데 갑자기 141㎞이 찍히더라. 전에 아파서 빠진 것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참고 던지는 건가 싶어서, 아플 때는 빨리 빼줘야 금방 낫는다. 그래서 교체했는데 빼고 보니까 착지하는 곳에서 마운드가 많이 미끄러웠다고 한다. 별 일은 없다. 나는 안 좋아 보여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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