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바보 오타니 통역도 이기는 베팅" 드디어 MVP 논쟁 마침표? 50-50 지명타자가 30-30 유격수 누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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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것은 도박의 바보였던 미즈하라 잇페이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뻔한 베팅이다"
전인미답의 고지인 50홈런-50도루 클럽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올해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오타니의 MVP 수상 가능성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의견도 존재한다. 올 시즌 오타니의 포지션은 지명타자다. 지금껏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지명타자로 뛴 선수가 MVP를 수상한 사례는 전무했다. 때문에 수비에 기여도가 하나도 없는 오타니가 MVP를 수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마침 내셔널리그에는 오타니보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높은 선수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여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바로 뉴욕 메츠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그 주인공. 린도어는 팬그래프 기준 WAR 7.2를 기록, 오타니(WAR 6.8)보다 앞선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자 오타니가 MVP를 수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타니는 기록을 떠나 상징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 140경기에 나온 오타니는 타율 .291, 출루율 .374, 장타율 .618, OPS .992에 46홈런 101타점 4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46홈런-46도루를 기록한 선수인 오타니는 이제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50-50 클럽을 달성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물론 린도어도 143경기에서 타율 .270, 출루율 .339, 장타율 .492, OPS .832에 30홈런 84타점 26도루로 유격수로서 뛰어난 타격 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오타니에 비할 바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여전히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저명 기자인 존 헤이먼이 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언론 '뉴욕 포스트'에 "솔직히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진짜 크다"라고 주장한 것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든다.
헤이먼은 "이것은 도박의 바보였던 미즈하라 잇페이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뻔한 베팅이다. 그의 오랜 친구였던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표현으로 글을 시작했다. 그동안 오타니의 통역을 맡으면서 그림자 역할을 했던 미즈하라 잇페이는 거액의 도박 빚을 졌고 이를 갚기 위해 오타니의 돈을 훔친 사실이 알려져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인물이다. 결국 지난 3월 서울시리즈 기간 도중 해고됐다.
헤이먼이 "뻔한 베팅"이라는 표현을 한 것은 그만큼 오타니가 엄청난 족적을 남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까워지고 있다.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미 45홈런-45도루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다. 오타니는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 풀타임 지명타자로 MVP를 수상한다면 그것 역시 최초일 것이다. 놀랍고 역사적인 일"이라는 헤이먼은 "솔직히 오타니가 수상할 가능성이 진짜 크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린도어도 MVP 후보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헤이먼도 "린도어 역시 홈런도 잘 치고 도루도 잘 한다. 수비력도 훌륭하고 팀에서 리더십도 발휘한다. 또한 메츠를 승패 마진 -11에서 +23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 9일 시티필드에서는 'MVP!'라는 연호가 울려 퍼졌다"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린도어가 오타니보다 WAR를 앞선다는 이유로 MVP를 수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헤이먼은 과거 카를로스 벨트란과 데이비드 라이트 등 여러 사례를 들었다. 2006년 벨트란은 WAR 8.2를 기록했지만 내셔널리그 MVP는 WAR 5.2를 남긴 라이언 하워드의 몫이었다. 2007년에도 라이트가 WAR 8.3을 기록했으나 내셔널리그 MVP는 WAR 6.1을 마크한 지미 롤린스의 차지였다.
이제 메이저리그도 정규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 143경기를 치렀고 86승 57패(승률 .601)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유력한 상황. 이는 오타니에게 19경기가 남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50홈런-50도루를 뛰어 넘어 52홈런-52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9월에만 홈런 2개, 도루 3개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 50-50 대기록을 향해 순항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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