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리우] '대기만성' 김정환, '서른 즈음에' 꽃핀 펜싱 인생

작성일: 2016.08.11 08:02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정환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김민경 기자] 김정환(33, 세계 랭킹 2위)의 펜싱 인생은 '대기만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정환은 11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우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 15위)를 15-8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시작부터 빛나는 선수는 아니었다. 국가 대표 11년째인데, 후보 선수로 시작했다. 국제 대회 개인전 메달은 29살이던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월드컵과 그랑프리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차지한 메달 19개 가운데 16개가 2012년 이후에 나왔다.

이효근 남자 사브르 코치는 "(김)정환이는 늘 후보 선수였는데, 지금은 선참이자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됐다.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서른이 넘으면서 오히려 기량이 더 좋아졌다. 이 코치는 "지난 6개월 사이에 많이 성장했다. 올해 5월 열린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갔다. 나이가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거만 보완하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 김정환은 "국가 대표 펜싱 인생의 마침표로 생각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훈련 과정을 지켜본 이 코치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더라"고 덧붙였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다소 석연찮은 판정이 나와도 개의치 않고 15점을 향해 한 점씩 나아갔다. 준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론 실라기(헝가리, 3위)에게 12-15로 석패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그의 바람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