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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결승 진출 無…'다시' 변방으로 밀려난 한국 수영

작성일: 2016.08.11 10:1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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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시사한 박태환, '마린 보이'는 재기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박대현 기자] 다시 변방으로 밀려났다. 한국 수영은 '박태환 침묵'에 대한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단 한명의 선수도 올리지 못했다.

박태환(27)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출전을 포기했다. 백수연(25)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리우 올림픽 수영 여자 평영 200m에서 예선 탈락했다. 백수연의 탈락으로 한국 수영은 리우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남녀 간판이 침묵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동안 특유의 막판 스퍼트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확'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했다. 경기 후반에도 초반과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해 순위 싸움에서 밀렸다. 수영 선수로는 많은 나이와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생긴 잡음 탓에 훈련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심리적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여자 접영 최강자' 안세현(21)은 첫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접영 100m와 200m 모두 준결승까지 올라갔으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접영 200m 준결승에서는 예선 때보다 떨어진 2분 08초 69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안세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작게 느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만큼 제 기량을 오롯이 보이지 못했다.

한국은 8명의 선수가 리우 올림픽 경영 종목에 나섰으나 김서영(22)을 제외하면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못한 성적을 남겼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분 11초 75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 타이 기록을 거뒀다. 예선 전체 10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준결승에선 예선보다 0.40초 처진 기록을 보였다. 한국 역대 세 번째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는 수영 선수가 될지 기대를 모았으나 쓴맛을 봤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오르며 한국 수영사를 새롭게 썼던 남유선(31)은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개인혼영 200m에서 전체 32위에 머물러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최규웅, 박진영 등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도 세계 수영과 격차를 확인했다.

지난 8년 동안 박태환이 쌓아 올렸던 한국 수영 중흥 발판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흔들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노 골드 수모'에 이어 리우 올림픽 전 종목 결승 진출 실패라는 뼈아픈 현실과 마주했다. '포스트 박태환' '제 2의 남유선' 찾기에 실패한 대가는 컸다. 불세출 스타가 지닌 부수 효과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평이다. 대형 스타플레이어가 나오면 운동신경이 좋은 어린아이가 해당 종목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키드', 골프의 '박세리 키드', 야구의 '92학번 황금 세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한국 수영은 이러한 스타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장기적인 선수 육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인 김서영을 비롯해 남자 배영 유망주 원영준, 한국 남자 자유형 미래 이호준 등을 향한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한 장기 프로젝트 가동이 절실하다. 집안 잔치, 이웃 잔치에서 변두리에 서지 않으려면 '리우 참패'를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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