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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가 또 막았다… KS 서스펜디드 경기+2차전 모두 23일로 순연, KBO는 왜 그런 결정을 했나(종합)

작성일: 2024.10.22 15: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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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일정은 그라운드 사정 및 저녁의 비 예보로 모두 순연됐다. 순연된 일정은 23일 광주에서 열린다. ⓒ곽혜미 기자
▲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일정은 그라운드 사정 및 저녁의 비 예보로 모두 순연됐다. 순연된 일정은 23일 광주에서 열린다. ⓒ곽혜미 기자
▲광주 지역은 오전에도 비가 오락가락했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에 설치한 대형 방수포를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 하나 문제는 밤사이 많이 쏟아진 비였다. 밤사이 계속 비가 왔고, 대형 방수포로 덮어놓은 내야를 제외한 나머지 그라운드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곽혜미 기자
▲광주 지역은 오전에도 비가 오락가락했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에 설치한 대형 방수포를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 하나 문제는 밤사이 많이 쏟아진 비였다. 밤사이 계속 비가 왔고, 대형 방수포로 덮어놓은 내야를 제외한 나머지 그라운드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BO리그의 최대 축제인 한국시리즈가 비의 심술에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21일 1차전부터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고, 22일 일정도 결국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다. 취소 시점에서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취소를 해야 할 만한 사정은 있었다. 이렇게 비로 밀리는 일정이 양팀에게 미칠 영향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일정은 그라운드 사정 및 저녁의 비 예보로 모두 순연됐다. 당초 한국시리즈 일정은 21일 광주에서 1차전을 치르고, 22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후 23일 이동일 휴식을 갖고, 24일과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4차전을 이어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모든 게 비로 꼬였다. 21일 광주 지역에는 오후 6시를 전후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식전 행사와 경기 진행 모두가 1시간 가까이 밀릴 정도였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팬 입장이 시작됐고, 비가 폭우 수준은 아니었기에 일단 잦아들기를 기대하고 경기를 강행했다. 하지만 비는 계속 내렸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였으며, 또한 그라운드는 계속 젖어들고 있었다.

제임스 네일(KIA)과 원태인(삼성)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던 경기는 6회초 삼성 선두타자 김헌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변곡점이 생겼다. 이날 앞선 두 차례의 기회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던 김헌곤은 경기 내내 위용을 떨친 네일의 스위퍼가 살짝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 네일을 강판시켰고, 강민호도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삼성이 무사 1,2루의 추가점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김영웅도 1B로 카운트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시점 비가 거세지기 시작했고,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후 45분을 기다렸다. 그러나 비가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내렸고, 밤사이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기도 했다. 0-0으로 돌입한 6회초 삼성이 점수를 냈고, 이 상황에서 KIA의 6회말 공격이 끝나지 않았기에 서스펜디드 요건이 성립됐다. 결국 이 결정이 내려졌고,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서스펜디드 선언이 내려졌다. 

이 경기는 22일 오후 4시부터 이어 열릴 예정이었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경기를 동일하게 다시 이어 가는 게 룰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망도 그다지 밝지는 않았다. 23일에도 광주 지역에 또 비 예보가 있었던 까닭이다. 실제 광주 지역은 오전에도 비가 오락가락했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에 설치한 대형 방수포를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 하나 문제는 밤사이 많이 쏟아진 비였다. 밤사이 계속 비가 왔고, 대형 방수포로 덮어놓은 내야를 제외한 나머지 그라운드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외야는 물웅덩이가 곳곳에 보였고, 파울 지역도 진흙탕이 된 지 오래였다. 비가 완전히 그쳐 방수포를 걷고 그라운드 정비를 한다고 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예정이었다. 게다가 밤에는 또 꽤 많은 비 예보가 있었다.

▲ KBO는 “그라운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복구까지 3시간 이상 소요된다는 그라운드 키퍼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1일 중단된 서스펜디드 경기는 23일 오후 4시부터, 그리고 당초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이 서스펜디드 경기 뒤로 붙는다.  ⓒ곽혜미 기자
▲ KBO는 “그라운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복구까지 3시간 이상 소요된다는 그라운드 키퍼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1일 중단된 서스펜디드 경기는 23일 오후 4시부터, 그리고 당초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이 서스펜디드 경기 뒤로 붙는다.  ⓒ곽혜미 기자
▲ 순연 결정은 비교적 적절했다는 평가다. 기본적으로 경기장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23일은 비 예보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깔끔하게 한 경기 반을 23일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곽혜미 기자
▲ 순연 결정은 비교적 적절했다는 평가다. 기본적으로 경기장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23일은 비 예보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깔끔하게 한 경기 반을 23일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곽혜미 기자

고민하던 KBO는 결국 22일 일정 전체를 23일로 순연했다. 오후 1시50분경 내려진 결정이었다. 설사 지금부터 경기장 정비를 한다고 해도 오후 4시에 개시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KBO는 “그라운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복구까지 3시간 이상 소요된다는 그라운드 키퍼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1일 중단된 서스펜디드 경기는 23일 오후 4시부터, 그리고 당초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이 서스펜디드 경기 뒤로 붙는다. 

순연 결정은 비교적 적절했다는 평가다. 기본적으로 경기장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선수들의 부상 염려가 있었고,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100%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게다가 서스펜디드 경기 자체가 9회까지 다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경기장을 정비하면 오후 5시에나 시작하면 다행이었는데, 그 시점부터 비 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뒤로 붙을 2차전 개시 여부가 불투명했다. 23일은 비 예보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깔끔하게 한 경기 반을 23일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양팀 감독도 비교적 수긍하는 모양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 그라운드와 날씨 사정으로 인해 순연된 것을 어쩌겠는가.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변화된 상황에 맞추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잘해서 내일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서스펜디드 선언 이후 다소간 불만을 드러냈던 박진만 삼성 감독 또한 “어제 내 소신 이야기는 어제로 다 끝났다. 우리 팀이 부상 선수들이 있다 보니 그런 면에서 민감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어제 비로 인해 양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불리를 떠나서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선수들이 경기력이 나올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컨디션이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 팀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항상 말씀드렸듯이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유불리를 떠나 그런 선수들이 활기차게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수긍했다.

이제 하늘의 심술로 인해 일정이 연기된 한국시리즈가 두 팀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일단 1차전 서스펜디드는 KIA가 어느 정도 이득을 봤다는 평가가 많았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실전이 없어 감각이 떨어졌던 KIA의 경기력이 정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중단된 시점이 삼성의 무사 1,2루 공격 찬스였다는 점도 그랬다. KIA는 이틀 동안 차분하게 전략을 가다듬을 시간이 생겼다. 

이범호 감독도 “우리 타자들이 어제보다는 오늘이 긴장도나 모든 면에서 다 적응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4이닝 정도에서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사 1,2루에서 점수를 안 주면 가장 좋은데 최소 점수를 주면서 막아내면 1차전도 승산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안타는 안 나왔지만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스윙하는 것은 나쁘지 않게 봤다. 1차전이고 긴장도가 많았다. 칠 수 있는 공에 실수를 하는 상황이 긴장도 때문에 생겼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1차전을 두 번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어제 경험했던 긴장도보다는 확실히 줄어든 상황에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라 어제보다는 활발한 타격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어쨌든 1차전을 두 번 치르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범호 KIA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 그라운드와 날씨 사정으로 인해 순연된 것을 어쩌겠는가.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변화된 상황에 맞추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잘해서 내일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 이범호 KIA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 그라운드와 날씨 사정으로 인해 순연된 것을 어쩌겠는가.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변화된 상황에 맞추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잘해서 내일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 박진만 감독은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유불리를 떠나 그런 선수들이 활기차게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곽혜미 기자
▲ 박진만 감독은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유불리를 떠나 그런 선수들이 활기차게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곽혜미 기자

22일 경기 순연은 삼성에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다. 3차전 선발로 내정하고 있었던 대니 레예스가 충분한 휴식 속에 완충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리고 1차전 선발로 나섰으나 투구 수가 66개였던 원태인이 나흘을 쉬고 4차전에 바로 붙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삼성으로서는 일단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된 1차전을 잡으면, 설사 2차전에서 지더라도 1승1패를 만든 상황에서 3·4차전 원투펀치를 쓸 수 있다. 반대로 KIA는 1·2차전에서 원투펀치를 소모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3·4차전 선발 매치업은 삼성에 밀릴 수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도 이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 박 감독은 “레예스는 내일 세모(미출전선수)다”면서 2차전에 투입하지 않을 뜻을 드러냈다. 3차전에 투입하고, 상황이 급하면 6차전에 다시 쓸 수도 있다. 이어 박 감독은 “원태인은 어제 투구 수가 70개가 안 됐기 때문에 5일째 들어가는 날에 충분히 들어간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22일 경기가 순연되면서 4차전 출전에 딱 맞게 떨어진다.

23일이 두 팀의 한국시리즈 운명을 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하루에 2승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2패를 당하는 팀은 내상이 크다. 불펜 투수들이 모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총력전이 예상된다. 일단 중단된 1차전은 23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 남은 경기가 오후 5시 30분 이전 종료될 경우 2차전은 예정대로 오후 6시 30분에 이어 열린다. 오후 5시 30분 이후 종료될 경우는 종료 시점부터 1시간 뒤 2차전이 시작된다.

▲ 이범호 감독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23일이 두 팀의 한국시리즈 운명을 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하루에 2승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2패를 당하는 팀은 내상이 크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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