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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女 배구 네덜란드가 편한 상대? 미국보다 위협적

작성일: 2016.08.16 23:58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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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과 네덜란드 ⓒ FIVB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조영준 기자] 한국의 8강 상대로 네덜란드가 결정됐을 때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날개와 중앙 공격이 위력적인 세르비아보다 최근 3번이나 만난 네덜란드가 편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3-0(29-27 25-23 25-21)으로 눌렀다. 지난달 한국은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네덜란드 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했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은 실전과 연습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3번 만나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런 점은 '약'보다 오히려 '독'이 됐다. 한국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19-25 14-25 25-23 20-25)으로 졌다.

최근 세 번이나 만난 만큼 두 팀은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경기 당일 전략에서 네덜란드는 한국을 압도했다. 네덜란드는 작정한 듯 한 박자 빠르게 서브를 넣었다. 서브는 낮고 빠르게 한국 코트로 떨어졌고 이에 당황한 한국은 리시브가 무너졌다.

한국이 A조 조별 리그에서 3번이나 이길 수 있었던 원인은 리시브와 수비에 있었다. 조별 리그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국의 수비는 끈끈했다. 러시아와 브라질전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리시브도 그런대로 버텨 줬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낮고 빠른 서브를 한국은 이겨 내지 못했다. 1, 2세트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8개 서브 득점을 내줬다.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린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세트플레이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김연경에게 올라가는 토스는 모두 불안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의 연타와 변칙 공격도 철저하게 대비했다. 한국이 페인트를 넣으려고 할 때 네덜란드 수비수들은 미리 코트 앞으로 움직였다. 라이트에서 득점을 올려 할 김희진은 좀처럼 강타를 때리지 못했다. 네덜란드를 위협하는 공격 루트는 김연경 밖에 없었고 이는 네덜란드가 원하면 상황이었다.

네덜란드는 여자 배구의 명장 지오반니 귀데티(이탈리아) 감독의 용병술이 무서웠다. 한국의 모든 면을 꼼꼼히 파악한 그는 네덜란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 서브와 변칙 공격 대비 그리고 김연경 외 나머지 선수들을 철저하게 봉쇄한 그의 전술은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김연경과 황금 세대로 불리며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메달에 도전한 그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았고 네덜란드는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8강전에서 만난 네덜란드는 세계 최강 미국보다 더 위협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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